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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1인 미디어 2015. 5. 3. 20:50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못난 자식은 못난 대로 잘난 자식은 잘난대로 부모에겐 모두 다 귀한 존재들로 차별없는 자식사랑의 마음을 뜻한다.

그러나 그게 진심일까?
이쁜 자식 신경 쓰이는 자식 자랑하고픈 자식 숨기고 싶은 자식... 조금이라도 마음 가는 자식이 정말 없을까?

아픈 손가락은 있다! 라고 주장하는 필자는 어미의 눈물나게 아픈 손가락을 시리도록 보았기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라는 말은 부정하는 주의다.

열심히 일을 하며 평범하지만 내 가정을 지키며 아이들을 키운다.
명절때면 쪼개고 쪼갠 생활비를 아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뵌다. 그리고 용돈을 드린다.
그러나 그 용돈은 다른 자식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너무 아깝고 속상하다.

또 열심히 일을 해서 아끼고 아껴 친정부모님에게도 드린다. 그런데 그 용돈도 다른 자식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따지고들면 넌 그래도 형편이 낫지않냐한다.
사실 형편의 낫고 안낫고의 차원이 아니다.

믿고 의지하고 맘을 놓는다는건 그만큼 내가 흔히 말하는 니들끼리만 잘 살면 돼 라는 부모들의 공통적인 바람에 부응하기에 나름 자식 노릇은 한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도 자식인데 나도 응석부리고 싶고 관심받고 싶고 보호받고 싶고 의지하고싶은데 그런건 내게 전혀 기회 부여를 해주지 않는다.
한편으로 이해는 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자식중에 제일 힘들게 사는 자식은 부모의 아픈 손가락이다.

나도 그럴것 같기에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