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100년의역사/사진으로보는역사

세종대왕의 정신을 붓글씨로 재창조 한 ‘훈민정음 해래본’

1인 미디어 2015. 12. 7. 17:31

 

가로 30m, 세로 1.2m짜리 국내 최대크기의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한자 5327자)으로 이를 한글로 설명한 내용(1만5000자)을 제작, 설치한 작품이다.

 

 

2015한글날기념 한글문화큰잔치가 펼쳐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청농문관효(군포시,60)씨의 훈민정음 해래본붓글씨 작품이 전시됐다.

 

 

 

이미 서도의 서단에서는 한글을 먼저 크게 적고 그 아래에 한자를 작게 쓰는 방법을 취한 훈민정음 언해본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자로만 되어있는 원본은, 그 뜻을 알기 어려워 이를 한글로 쉽게 풀어 내 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월인석보" 1권의 권두에 붙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한글 번역본인 언해본의 작업이 끝난 2013년도부터 시작해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시켰다.

 

 

 

 

 

국어에 정통한 교수와 함께 연구와 번역을 시작해 누구나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는 해래본의 한글 붓글씨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작업이 완료 된 후 문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30m짜리 해래본 붓글씨작품 원본을 표구해야 하는데 방대한 크기의 표구작업을 할 수 있는 작자가 없는 것이다. 전국을 수소문 한 끝에 섭외한 이마저도 처음 작업을 하는 것인데  표구작업비용만도 550만원에 달했다.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우리 한글의 조형미는 서도가의 민족정신이 합해져 더욱 멋진 서체의 창작이 이루어졌다.

 

 

 

 

월인천강지곡에 담긴 세종의 꿈을 붓으로 살려낸 해래본. 세종이 살아있었다면 한글을 한자보다 더 크게 하여 손수 남겼을 것이다. 훈민정음 해래본은,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을 1446(세종 28) 정인지(鄭麟趾) 등이 세종의 명으로 설명한 한문해설서로 정의한다. 문화사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책으로 1997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세종의 국어의 문자화를 위한 훈민정음 창제를 지키고 연구하는 이들의 노고가 한글을 아끼는 이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음은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