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비닐하우스 안의 거친 숨소리, 1위를 향한 육상人들의 다짐!

1인 미디어 2017. 1. 8. 13:32


후우후우~

정왕동 육상경기장 트랙을 한 바퀴 돌아 처진 비닐하우스 안에는 거친 숨소리와 한 겨울 속 여름처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시흥시청에서 보유한 육상실업팀, 그리고 훈련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는 은행고등학교 육상부의 훈련이 한창인 까닭이다.



부상으로 훈련을 잠시 쉬고 있는 김신애(시흥시청,31)주장은,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들의 훈련과정에서 그래도 부상을 두려워하면 안되기 때문에 올해 세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훈련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매우 좋은 편이며 우리가 계획한 것들이 잘 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고 또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훈련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으로 쫓으며 여러 생각이 교차되는 듯한 표정을 보이는 전복수(시흥시청감독, 54)감독은 인터뷰에서 "날씨와 노면등에 영향을 받는 전지훈련의 불편함과 비용등을 고려했을 때 설치 된 비닐하우스에서의 동계훈련은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는 3월까지, 훈련을 하고 첫 시합을 위해 마지막 한번의 전지훈련은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는 선수들이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 선수가 거의 없어서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늘 운동하는 선수들은 부상과의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점수가 문제인데 잘 하리라 본다."고 말한다.



시흥시청 육상부가 좋은 성적을 내고 또 다른 실업팀에 비해 팀웍이 좋은 것은 관리에 있다고 한다.

 

대야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감독부부와 선수들이 숙소 생활을 하는데, 개별 행동은 경기력을 저해하는 여러 요소의 부작용이 있기에 숙소생활을 선택했다. 감독의 부인은 숙소에서 선수들의 식사를 비롯하여 엄마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음식 하나에도 자연산이나 농약이 덜 들어간 음식위주로 준비하고 무엇보다 말 한마디라도 고된 훈련에 편안한 마음과 휴식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모두가 만족한 숙소생활을 하고있다고 전한다.



또한 어려운대상인 '감독'이라는 위치에서 선수간의 갈등이나 관계형성에서는 주장에게 전달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것이 다른 시,군에 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비결이 된다. 스승과 제자의 벽을 넘어서 가족처럼 친근감있게 하려는 노력, 그에 대한 만족. 그것이 시흥시청 육상 실업팀의 자랑이라면 자랑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다른 시, 군도 마찬가지겠지만, 은행고등학교 남자부 육상팀들이 훈련파트너가 되어준다는 점이다. 실업팀에서 한국기록도 몇 번씩 나오고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피땀흘린 노력도 있겠지만 훈련파트너가 좋아서도 있다.



그리고 시흥시 육상연맹의 오유만회장이 매일 일찍 나와 문을 열어주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아버지처럼 보듬어주는 것도 든든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늘 하는 얘기는 '즐겁게 하자'이다. 어차피 본인들이 해야 하는 훈련이다. 인상을 찌푸리기 보다는 즐겁게 훈련을 하는게 좋지않은가.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1년의 성과가 나온다. 그래서 전지훈련에 쓰는 비용을 아껴 선수들에게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먹거리를 아낌없이 제공하려고 한다.”



시흥육상이 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엘리트 체육의 경우 초등7군데, 증등4군데, 고등2군데, 실업팀이 함께 훈련을 연계한다. 작년의 경우 전국체전에서 고등부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어릴적부터 정상코스를 밟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좋은 성적을 내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면 대학이나 실업팀에서 스카웃제의가 들어온다. 남자부 실업팀이 없는 시흥시에서 타 시로 가게 된다는 의미다. 그것은 더없는 손해이다. 시흥시에서 키운 선수가 갈 곳이 없어 타 시로 가 그 곳의 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3관왕을 탄생시킨 최고의 선수! 이것은 시흥시 육상연맹의 최고의 자랑이다. 실업팀들도 훌륭하지만 3관왕에 빛나는 장래가 촉망된 최고의 선수와 같이 훈련을 하게 되니까 큰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아픈 현실이 되기도 한다.



실업선수들도 메달권에 들어가 대한육상연맹이 새로 국가대표를 개선했다. 또한 시흥시청 단일팀이 10년 만에 신기록을 갱신했는데 무려 한 해에 3번이나 갱신했다. 그 선수들 대부분이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고 없지만 그 기록은 최대의 업적으로 남아있다.

 

올해도 경기도민체전에서의 목표가 1위다. 자신있는 육상종목 외의 다른 종목에서의 취약점을 고려하여 종합순위 '한자리 수'로의 목표도 함께 갖고 있다.

    


선수들은 즐겁게 훈련을 하다보면 어느새 몸이 만들어지고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다 보면 목표 한 것에 다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인다.

 

지금도 관계자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물질적 지원보다는 훈련할 때 과일 한 박스라도 들고 와 등 토닥여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다고 말하는 오유만회장.



함께 호흡하고 함께 힘들어해주고 함께 바라봐주는 관심이 시흥시 육상을 존재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됨을 믿는다.


[동계훈련일정:11~3/~/오전10~오후3]


[시흥시청 실업팀 선수들, 김신애주장, 이인혜, 오지영, 박샛별, 이민정, 신지애]

[팀실적표는 상단우측 첨부파일 별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