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마을이야기

재미있는 대야동 이야기를 위한 공부

1인 미디어 2017. 8. 25. 16:34

   

 

오래 된 마을은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대야동도 그러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자라나는 곳이니 관심을 갖습니다. 관심은 어쩌면 작지만 생각보다 큰 변화를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한번 바꿔볼까? 하는 생각은 마을해설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이어졌고, 단지 마을의 나타난 현상만을 해설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넣는 것!


'우리'의 이야기를 들여보냅니다.

 

 

대야동의 도시재생 대상지인 '찢어진청바지길'과 소전미술관, 대야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보는 미래의 마을, 그리고 용도수목원, 대야동 마을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까지, 대야동 마을을 탐방하고 또 공부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아갑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새삼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짐이 보입니다.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 해낼수도 있겠구나하는 자신감도 조금은 생깁니다.


 

도일마을의 변화된 모습들을 설명하고 나온 대야동 거리에서 작은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표정없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년의 남성이 조용히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궁금하여 다가가보니 비즈공예를 하고 있네요... 섬세한 손놀림으로 차분히 만드는 모습에 잠시 넋놓고 바라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40년 된 '시보당'

소래 토박이의 서재에 들어가 안을 들여다봅니다.



전영준 '걸뚝'회장님....


 

흐트러짐없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서재는




각종 감사패부터 그림, 시, 책, 그리고 취미용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구경을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발길을 옮깁니다.



착한 가격 착한 맛의 '국수한마당'인데요,

칼국수&보리밥&무한리필이 3.900원이라고 안내되어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니 식당 안이 금새 가득찹니다.

이미 소문이 난 곳이라 그런가 봅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금액에 원하는 양만큼 실컷 먹을 수 있다는것이

큰 매력인 곳 같습니다. 

 


네. 먹어보니 금액 대비 맛있었습니다^^

 


3,900원에 맛있게 배불리 먹을수있으니 좋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8월 25일. 도일마을 탐방을 일정하고 돌아갑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대야마을 해설사들이 군자동을 방문하였습니다.


'재미있는 대야마을 해설사'라는 플랜카드가 재미있네요^^


 

군자동주민센터와 도일시장을 이루는 세개의 골목, 골목의 재생사업과  안에서 이루어졌던 도일문화마당을 소개하였습니다. 유형의 가치를 이루는 도일시장의 재생사업에 '사람'을 담는 무형의 가치를 입힙니다.


휴먼이 들어가있는 문화는 삶의 질을 높혀줍니다, 슬럼화 된 골목에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비록 문화가 있는 테마기획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적 시장이지만 그렇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너무나 오랜동안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못했던 탓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일시장의 활성을 위해 고민했던 맛집의 입점은 어쩌면 무모해보이기까지 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울리지않을 것 같던 침침한 도일시장 골목의 프랑스빵집은  대표의 자신감과 군자동주민센터, 그리고 시장상인들의 인정 넘치는 협조와 배려가 있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형적 변화는 내면의 변화가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게 됨을 우리는 압니다.


그래서 마을을 해설할 때는 외형적 변화에 휴먼을 넣어야 완벽해지는거라고 생각됩니다.


휴먼은 문화입니다.


 

인정이 있는 도일시장.

그리고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도일시장을 찾는 사람들.

도일문화마당의 '힘'입니다.



군자이발관과 천일한약방, 도일카페50, 프랑스빵집, 노점상골목들을 둘러보며 골목에서 있었던 도일장터의 문화콘텐츠등을 설명하고 대장간을 둘러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대장간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군자동문화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산들공원으로 안내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산들공원 입구에서는 이런 광경이 펼쳐질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모두의 놀란 반응입니다.

"예쁘다~"

 

 

물은 멈추었지만 아직 고여있는 물에서 잠시 여가를 즐깁니다.


 

산들공원의 아기자기함과 문화예술로 가득차는 무대의 열광을 상상하며 점심식사를 위해 '난곡재'로 향합니다.


   


향기가 있는 난곡재.

갤러리같은 음식점으로 들어가 더덕비빔밥을 주문하였습\니다.


 

음식이 내어 올 동안 책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인문학 동아리 '열린돈키호테'에서 '어린왕자'를 대야해설사들에게 선물로 준 시간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군자면사무소의 면장님이자 군자동사무소 초대 동장님이셨던 이형수면장님의 군자마을의 역사와 난곡재의 숨은 보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난곡재에서 나는 14가지의 과실나무 중 수확한 아로니아를 대야해설사 샘들에게 후식으로 주어 건배를 합니다. 몸이 정화됨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150년 된 감나무]


숱하게 다녀도 그냥 지나쳤던 나무가 사실은 매우 중요한 나무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무려 150년 된 감나무라고 하는데요. 나무가 썩어 몸이 헤지고 반쪽이 되어 살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가지가 뻗더니 그 생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달려있는 감이 익을때 다시 와서 사진으로 남겨야겠습니다.


단 맛을 자랑하며 아직도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는 150년 된 감나무. 보통의 감나무수명은 200년에서 250년이라고 하는데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남 의령 백곡리에 있는 감나무는 수형이 매우 크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려 450여년 추정의 나이를 갖고 있어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2호로 지정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형수면장님도 10여년 전 집을 설계할 때 이 감나무는 꼭 살려야한다고 하여 비록 집 벽 모서리부분에 숨어있는 나무가 되었지만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오던 감나무를 보존한것이 좋습니다.



벽을 타고 흐르는 물과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잉어 보는 재미도 소소합니다.

 


그리고 숨은 보물하나...

군자동 구지정마을에는 예전, 아홉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난곡재 정원 터에는 3채의 초가집이 있었는데 , 이 작은 연못에 흐르는 물이 당시 7가구를 먹여 살린 우물물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 호스를 타고 두개의 떨어지는 물줄기가 보이는지요..


저 물을 거슬러올라가면 바위 속에서 나오는 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폐쇄된 길이지만 위로 올라가면 물의 근원지인 우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가지로 퍼서 사용했다는 우물이 우거진 풀숲에 가려 그 모습을 볼 수는없습니다.


구지정에서 유일하게 하나 남아있는 우물.

복원하여 구지정마을의 역사와 함께 모두에게 알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수원에 오르면 멀리 안산과 시흥이 보입니다.

전쟁의 상흔과 기억들이 곳곳에 스며있는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군자동 구지정 마을의 소소한 역사이야기도 난곡재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더운 날, 도일마을을 찾아 온 대야해설사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대야동에서도 도시재생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의 소식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