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마을이야기

신천동네관리소, 큰언니큰오빠봉사단 도일시장 나들이

1인 미디어 2017. 11. 8. 20:18

  


도일시장이 왁자왁자 들썩였습니다. 5일장이 열린 것은 맞는데 평소보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심상치않아 빼꼼 들여다봅니다. "누가 왔나~아?"


  


아항~ 신천동네관리소의 큰언니큰오빠 봉사단 어르신들이 도일시장 구경 오셨네요~

큰언니큰오빠 봉사단은 신천동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음식이며 체험부스며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나오셔서 봉사를 하는 단체라고 하는데요, 언제나 든든한 큰언니, 큰오빠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마을카페50'이 영업을 하지않아 커피도 못 사드리고ㅠ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으니 슬럼화 현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빨리 영업 재개시해야할텐데요....



프랑스빵집이 궁금했던 큰언니큰오빠는 문 앞에서만 잠시 으응~~ 하고는 시장안으로 들어갑니다.



시장구경 온 것이니 시장을 빨리 보고싶으셨나봅니다.



도일시장을 여러번 방문했었다는 큰언니는 올 적마다 도일시장 토박이 할머니에게 채소를 구매했었다고 합니다. 이것도 인연인지라 사진 한장 박았네요 ^-^



시장의 '덤문화'가 발휘되고 있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단 맛 강한 작은 당근의 매력에 빠진 탓인데요,

꺼먹봉지에 담긴 당근을 먹어보라 권하며 그 달착지근함에 감탄합니다.



시장은 역시 왁자지껄 시끄러움과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야 시장다운 것 같습니다.


"사람냄새나는 도일시장"


군자동이 꿈꾸는 도일전통시장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도로 양 방향에 자리한 시장으로 나가봅니다.

큰언니큰오빠들의 호기심이 이렇게 강할줄 몰랐습니다.



한 분이 번데기를 사니 너도나도 마구 사는데요,

역시 내공 깊은 큰언니큰오빠들...


"두 됫박에 5천원+덤!" 아저씨를 정신없게 만들고


  


그 틈을 타 한쪽에서는 모종의 음모를(?) 벌입니다.

 


한 됫박에 5천원하는 멸치를 아저씨가 번데기 담는동안 꾹꾹 눌러담는데! "아따~ 누르면 안되여~~" 킥킥~ 깔깔~ 멸치 한마리라도 더 쌓으려 집어 올리니 인심 좋은 아저씨, 한 주먹 더 담습니다.

 


소복이 쌓고 또 쌓고... 누르고 자꾸 누르고.. "누르지말라니께요~" 해도 아저씨, 싫지않은 표정입니다.

번데기는 다 팔렸고 멸치도 푹 들어갔습니다. 퍼준것이 많아 손해는 안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신천동네관리소 유미란대표와 원미희사무국장은 큰언니들의 장보기 공에  감탄하면서 너무도 유쾌하여 한바탕 웃습니다.

 


이런 모습을 도일전통시장을 만들어 도일골목시장 안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다시한번 품어봅니다.

 


시장이란 북적거려야 시장의 기능을 하는 것임을...


  


지나는 곳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좋은 물건, 싼 가격이다 싶으면 폭풍구매를 합니다.


   


주섬주섬, 가방이 빵빵해졌습니다.


타고 온 차가 펑크나지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며....:^^:



커피나무에게도 관심을 보입니다.

심을 땅만 있으면 감나무도 심고 싶습니다.



천천히 걷는 걸음걸이에 모처럼 시장통의 시장을 느끼며 구경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봅니다.



화초를 가꾸는 큰언니큰오빠의 화초 고르기가 신중하게 진행되고



천리향 하나를 구입합니다.



신천동네관리소에서 도일시장의 주전부리 맛집인 도너츠가게에서 도너츠를 사드리기로 했다는데... 임대라고 뙇!!! 전화를 했더니 가게가 좁아 큰 곳으로 옮기려고 내놓았다고 하네요...


가게가 나가지 않으면 창고로 쓰던지 나가면 큰가게만 사용하던지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도너츠 아저씨는 핫도그를 팔고 싶어했습니다. 맛은 자신있다고 하는데요, 다른 지역이 아닌 도일시장 내에서 계속 한다고 하니 빨리  맛 보고 싶군요~



시장에 나와있는 장터 하나하나 들르며 물어보고 흥정하고 예전보다 축소된 도일시장이지만 그래도 시골 재래시장의 맛이 살아있음에 좋아하시네요...



단체손님(?)이라 생각한 아저씨가 V자를 그립니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옷가게(농협 앞)에서 귀여운 강아지와 잠시 놀기도 합니다.



장날, 저녁때가 되면 이 야채가게는 많은 손님들로 꽉 찹니다. 청년들이 하는 가게인데, 물건들이 싸고 또 좋아서 소비자가 먼저 알고 찾는 곳이지요..(진로마트 맞은편에 있습니다)



진로마트를 경유하여 다시 도일골목시장으로 내려갑니다.



'사진으로 보는 군자동 시간여행' 쉼터에 잠시 들러 군자동의 옛 모습을 연대별로 만들어놓은 것을 설명합니다. 신천동네관리소앞에는 신천동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한 '세집매담장갤러리'가 있지요.



버스정거장을 점령(?)한 노점상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무언가를 삽니다. 가지고 온 돈 다 쓰게 생겼어요__;; 그래도 알뜰한 장보기의 노하우를 전수받은거 같아 나름 배운것도 있답니다.



'시장의 맛'은 사실 '노점'에 있습니다. 이런 맛에 재래시장을 찾는것이기도 하고요... 간간이 '주전부리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도일시장 상인회가 구성되었으니 전통시장으로의 활약이 시작된다면 곧 그려질 그림이 되겠지요.



자, 이번에는 어디에서 발걸음이 멈출까요?



말린 생선 파는 곳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데 물건을 보는 눈은 감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아이고 다리야~"

잠시 아무데고 걸터앉아 다리를 쉽니다.



그래도 다리아프다~~ 하면서도 잘도 걸어다니십니다~~



대장간 구경하기 힘든 요즘에 보여드리려 했더니 과거에 많이 봤다며 별 반응을 보이지않으시네요^^;;;



대장간보다 건강식품입니다. ㅎㅎㅎ



다시 도일시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도일시장안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22명이 들어갈 식당이 없어서 '우리집식당'의 집밥과 '영신식당'의 된장찌개 맛을 못보여드려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시장 건너편의 '새집' 으로 모셨습니다.

뜨끈한 바닥과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에 땀 흘리며...


큰언니큰오빠들의 도일시장 나들이가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큰언니큰오빠 봉사단 여러분!

건강하셔서 신천동을 위해 많은 일 해주세요~~



도일시장은 시흥시와 안산시의 경계에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 도일시장으로 시골의 정취와 인심을 가슴에 안고 가세요~ 도일시장은 3일, 8일 5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