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마을이야기/소래산첫마을

[대야동 유치원] 호현로, 지켜준 21년 지켜낼 21년

1인 미디어 2021. 8. 24. 13:15

대야동 소망유치원

 

"아이들이 지식만을 쫒아가기보다는 동네에서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야동의 아이들은 착하고 순박하다. 오랜동안 대야동을 벗어나지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람 사는 맛이랄까... 동네에 정도 들고 좋아서... 우리 아이들도 모두 이 지역에서 학교를 나왔어요.” 동네가 정이 있다는 것은 이웃 간의 배려가 있다는 것일게다. 아이들의 순박함은 결국 부모들의 정서에서 비롯되는 것.

유치원교사에서 기관을 운영하며 정착하게 된 소망유치원2000년도에 개원했다. 윤영순원장은 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건강, 다도예절, 숲해설, 학굥운영위원, 마을학교참여등.., 이유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를 위해서다.

고학력시대에 지적 욕구가 많은 어머니들을 보면 유치원 교육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교육자이기에 신념과 소신을 전달한다. 교육의 관점은 시대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어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을교육이다. 마을의 역할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거기서 얻어지는 정보들은 어머니들에게도 유익하다. 결국 유치원 아이들도 마을 안에서 성장해나갈 것이기에. 마을은 여러 통로를 통해 각자 원하는 요구대로 정돈되어져야 유지되는 것 같다.

 

변화와 변함이 없는 사이의 정돈은 변화의 아름다움과 변함이 없는 것의 아름다움이 공존되면서 어우러짐의 미학이 생길 것이다.

 

윤영순원장/소망유치원

 

며칠 전에 출근하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타일러가 ‘give’ 라는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더라고요. 개그맨 김영철과의 대화였는데 내가 더 줄까?’ 라는 영어 표현에서 기브(give) 라는 단어를 썼는데 영어에서는 give 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않는다고 해요. give 라는 표현은 내 위주이며 영어에서는 너 이거 필요하니? 로 시작한다는거죠. 그 말을 듣고 깨달았어요. 서양권에서의 사고는 한테 있지 않고 에게 필요한걸 주는거라는 것을요. 엄마들도 아이가 필요로 하는걸 지원해주는 엄마여야 한다는거예요. 엄마이지만 멘토로서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뭔가를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 엄마가 원하는 쪽으로 아이를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줄 수 있는 엄마라면 정서적 지원의 give 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마음이 튼튼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지식을 전달하는 비중이 컸다. 그러나 지금은 관찰에 더 큰 비중을 둔다. 관찰이라함은 정서적 지원이다. 지식은 핸드폰 안에도 많다. 그러나 정서지원은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접근할 수 없다. 인간의 고유영역인 것이다.

 

지역에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또 아이들이 내가 참 괜찮은 아이로 존중받았었다라는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는 윤영순원장.

 

기본을 중시하고 흔들림없는 신념으로 지켜온 소망유치원이기에 마음을 알아주는 지역의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알고 신뢰로서 앞으로의 21년을 각오한다.

 

 

*‘소래산 첫 마을 솔내거리’ 첫 발간을 맞아 호현로(구39번국도) 일대에서 선정된 노포, 신포 상가를 취재하여, 가게의 역사를 기록하고 신포의 홍보를 위한 인터뷰 글을 올린 내용이다. 이 사업은 소래산 첫 마을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주민공모사업 문화 예술 활상화분과에서 기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