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2022. 9. 19. 16:42

 

환경문제 중에서도 쓰레기 문제는 꽤 심각하다. 하지만 더 심해지지 않게 의식 있는 동네 활동가들이 모여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다. 재활용이 목적이 아닌 자원을 순환시켜 쓰레기를 줄인다는 것에 의미를 둔 자원 순환 가게 운영은 어쩌면 멀고도 험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점에서 덤으로 부여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마을의 사람 자원을 앞세웠다. 그 중에 안순녀씨가 있다. 안순녀씨는 맞손 정왕본동 동네관리소 내 자원 순환 순희가게에서 환경을 지키기로 했다.

 

생활에서 나오는 재활용들 가운데 분류가 명확하지 않는 것들이 많아 세심하게 살피고 습득한다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안순녀씨는 평소에 환경에 해가 되는 것들과 자원화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교육을 위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먹고 사느라 혹사시켰던 심신을 쉬게 하면서 주변을 보니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이 보였다. 신중년 사업으로 하게 된 마을 일은 새미래협동조합으로 투입된 후 지역의 자원 순환 관계 된 것들을 확장하여 맡게 되었다.

 

직업이 고물상 관련한 것이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다. 거둬들인 자원을 분쇄하여 손질해서 원료화 시키고 다시 재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을 오래 했다. 체계적으로 지식을 쌓은 것이 아닌 직업으로 쌓은 현장 경험의 축적이기에 적어도 일반 사람들보다는 자원의 분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기는 하다. 잘하는 일이었고 익숙한 일이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뛰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 속의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은 자원의 분류는 너무 어렵다. 각 시, 구역마다 활용하는 정책이 다르고 방법이 달라 혼동이 오고, 분리배출 후 수거하는 과정에서 이중 삼중의 섞이는 작업이 생겨 효율적이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다.

 

자원순환가게는 그런 현실과 교육을 위해 존재의 가치를 부여하며 분리배출, 자원의 활용, 자원의 순환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교육이라 주장하며 나 한 사람만이라도라는 실천을 요구한다.

 

 

환경 관련된 것들은 어떤 것이든 단기간에 성과가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은 노력 큰 성과를 위해 더욱 많이 배우고 교육하고 실천하는 것들이 반드시 필요함도 안다. 배움이든 가르침이든 천천히 가고 싶지만 빠르게 가야 만 하는 상황에서 어쨌든 할 수 있는 역량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환경을 살리는 일에 고민하고 앞장서는 사람들이 툭툭 튀어나올 것이라는 기대에서 여러 방법들을 써가며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계획이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해가고 있고 환경에 위기감이 절실하게 느껴지면 사람들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마을 밖에서 볼 때는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구나라며 막연하게 바라만 보았다. 여력이 된다면 참여해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물질적이든 마음이든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했다. 하지만 실상 마을 안으로 들어와보니 완벽하게 갖춰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다소 힘에 부치더라도 부딪히면서 문제의 해결을 하고 그러면서 역량을 쌓고 끊임없이 배우며 더불어 가는 활동임을 알았다는게 맞을 것 같다. 쉬고 싶을 때 쉬면서 취미 생활을 하는 로망은 지친 삶 속에서 주어지지 않는 기회이거나 사치라고 생각했다. 비로소 주어진 여유는 나이 50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책임감, 완벽주의, 신중함으로 대변되는 안순녀라는 사람은 자신을 쥐어짜는 한이 있더라도 주어진 일을 잘 해내려는 집요함 또한 갖고 있다고 한다. 번아웃! 두려운 것이 그것인데 조금만 내려놓으면 괜찮아지려나...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 모든 것에서 미약하다 생각하니 기대하는 만큼 비중있는 역할을 할 자신은 없지만 도와주는 역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천천히 가고 싶어도 속도를 내라고 하니 한번 부딪혀 볼 각오는 하고 있다. 적어도 뒤로 가는 걸음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도 그만큼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먼저 걸음 한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주어진 역량 안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 기왕 내디딘 발, 까짓거 해보자!

 

*이 사업은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주관·주최, ()더불어 함께가 기획하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후원합니다. '당신을 만나고싶습니다YOU'사람을 지역의자원으로 발굴,연계하여 지역력을 높이는 일을 목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