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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향기...바람부는 날


 

 

여름만 되면 떠 올려지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송승헌 손예진 주연의 '여름향기'인데요, 영상이 참 이쁜 드라마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 여름 뜨거웠던 사랑 그리고 살랑거리는 여름의 바람 나뭇잎사이로 수줍게 쏟아지는 햇살의 영상이 참 이뻤던 가슴시린 멜로드라마입니다.


심장병을 앓던 여주인공이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심장의 주인공이 사랑했던 송승헌을 보고 쿵쿵거리는 심장의 소리에 반응해 운명적 사랑을 아프게 한다는 이야기.
배경음악이었던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지금 나의 휴대폰 벨소리이기도 합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대뇌에서 옥시토신 등 화학물질이 이루는 정신상태라고 하는데요, 과학적으로는 호르몬의 분비라 말하고 사랑의 항체 지속기간은 30개월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3년만 지나봐라 라고 하는건가 봐요^^

저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싶습니다.
'심장의 떨림'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싶으세요?
여름향기의 여주인공 손예진이 가지고 있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반응하는 심장처럼, 어느 날 덜컹거리며 들어와버려 심장이 시키는대로 사랑을 해버리는 애틋한 사랑을. 그런 사랑을 꿈꾸어 본 적 있으신가요.

한번쯤은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독한 사랑앓이에 아파도 좋으니 나도 저런 사랑한번 해 보고 싶다...고.

사랑이 이루어지면 정말 좋겠지만 드라마처럼 현실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주인공을 보고 드라마 속 어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이 해결 해 줄거야. 잠시만 아프면 돼. 감기같은거야.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지금은 죽을것처럼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괜찮아질거야."

감기는 치료약이 있지만 사랑앓이는 치료약이 없지요.
감기처럼 열에 달뜨고 몸살이 오고 입맛도 없습니다. 정말 죽을것처럼 아프고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듯한 절망감마저 있습니다.

너무 아프지만 치료약이 없어 자가치유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또 하나 더해서 외로움이 생깁니다.
하지만 사랑의 항체는 자가치유능력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정말 거짓말처럼 나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을것처럼 아파도, 세상이 무너져버리는것 같아도 가슴깊숙이 사랑했던 추억을 묻어두고 다시 일어서면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테니 너무 많이 아픈 사랑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하고 싶다면 "당신을 보면 먼저 가슴이 뜁니다." 이런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