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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그 뒤에 오는 쓸쓸함....

                       

한시대를 화려하게 풍미했던 연꽃단지의 향연은

어느덧 쓸쓸한 가을색이 드리워져 초라한 뒷모습만 남기고 있었다.

 

꽉 찬 사람들로 북적이던 이곳은 간간이 오가는 몇몇의 시민들로 격한 외로움은 면했을까...

 

낙엽이 마지막 하나 남았을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마지막 잎새? 아니면 다음 해를 기다리는 잠시의 기다림?

 

 

잿빛하늘에 살짝 걸린 구름마저 사람이 그리운 듯 외로움 가득 머금고 있는 듯 하다.

 

어느새 찬기운 좋아하는 겨울화초배추도 어김없이 한데 나와있고

 

장독의 정갈함은 여전한 자태를 고고하게 보이며 그 자리에 있다.

 

 

 

 

똑똑거리며 떨어지는 물방울소리마저 없었다면 심심했으려나...

 

화려함 뒤의 초하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지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시간동안 연들이 내게 준 기쁨과 즐거움은

그대로도 고마움으로 내 마음속에 남아있으니까.

 

 

우리네 인생도 이러할까.

화려한 인생의 뒤안길에 쓸쓸해질지 다음생의 기대에 가을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살지는 온전히 내몫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