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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적신 DJ ‘백다방콘서트’-추억소환

  


지난 20일, 시흥시청 로비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6시부터 시작하는 백다방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시간 전 부터 시흥시민과 경인방송 90.7Mhz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청취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것인데요.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흥희망콘서트, ‘백다방콘서트’가 추억의 음악다방 DJ를 앞세워 추억소환을 합니다.


  


공연 전, 가수 박정수와 최진실이 듀엣으로 부른 그대품 안에서 잠들었으면이 무대 스크린 영상으로 보여지고,



실존해있는 7공주의 사연을 나레이션화하는 신선한 연출이 돋보였는데요,



그 주인공 중에 한명이 바로 이분입니다^^



시흥시 주최, 시흥시의회 후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7080세대 청춘들의 아지트이자 남몰래 흠모했던 음악다방 DJ김유철이 진행을 맡아 추억의 멘트와 함께 추억의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DJ의 멘트가 다채롭습니다. 하루종일 커피만 5잔 째 마시고 있는 창가의 소녀, 좋아하는 음악 적어내는 팬들, 사랑하는 연인의 마주하는 모습등등.... 특별한 백다방 컨셉으로 뮤직박스를 특수 제작한 아이템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김윤식시장님도 잠깐 DJ가 되어 백다방콘서트를 축하해주었습니다.


 

70년대 포크 팝음악을 주도했던 가수 백영규씨는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이번 '백다방콘서트'에 지금은 중년이 된 시민들에게 추억의 음악다방 DJ를 무대 위로 올려 추억소환을 하는 연출에 큰 중점을 두었다고 전합니다.



청춘들의 순수한 감성이 녹아나던 곳. 당시 최고 인기 DJ김유철은 특별 제작한 뮤직박스 안에서 세월과 낭만을 전했습니다

 



학창시절, 음악다방 DJ는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큰 인기를 누렸고, 소녀들은 수줍은 엽서와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DJ박스 안에 살짝 밀어넣고 돌아서는 순수함을 보였더랬죠... 매일매일 종이학을 접어 투명한 용기에 넣어 전하면 담은 소원이 이루어질까... DJ는 오빠였고, 만인의 연인이었습니다.



추억의 팝음악과 포크음악은 낭만이 있습니다. 아직도 좋은 것은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향수와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정서가 오롯이 가슴 속에 남아있기 때문일것입니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발을 까딱하는 모습에서 한 시대를 살아 온 세대들은 서로를 공감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성에서 서로를 위안합니다.


 


시흥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접하며 한발짝 더 문화 속으로 들어갑니다.



실력파밴드 우종민밴드에서는 추억의 올드팝을 들려주네요..

  



포크음악을 풍성한 성량으로 불러 장내를 들썩이게 한 5인조 팝페라 엘루체는  무대를 압도하는 저력을 보입니다. (역시 산들공원에서가 더 빛이 난다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청량한 목소리의 남궁옥분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어 백영규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미니 콘서트형식으로 펼쳐졌는데요, 팝과 포크음악이 서정적인 백영규의 음색으로 조화롭게 마음을 적십니다. 음악으로 마음을 적신다는 것.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함께 타고 온 우리의 정서와 맞닿아있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자음악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그 무엇!



편안한 음악으로 발을 까딱이게 하는 것과 비트 강한 음악으로 온 몸을 들썩이게 하는 것의 차이는  여운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나이는 들었으나 마음은 그때그시절로 돌아갔을 두어시간.  잠시 우리는 십대, 이십대로 돌아가 잘 놀다 왔습니다.


  

무수히 많은  뻔한 공연들 속에 박힌 진주처럼 오늘의 콘서트는 빛을 발했습니다. 여운은 아쉬움을 남긴채, 아니 가슴속에 간직한 채 머뭇거리는 발길을 애써 돌리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그때 나는..." 하며 옛날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때 그 DJ오빠..지금은 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