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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 교육실천, 그러나 섬세한 교육의 열정. 조은옥 교육장의 아우라


정왕동의 마을활동가 조은옥씨와 같은 이름이어서 바로 뇌리에 꽂히게 된 시흥교육지원청의 조은옥교육장은 열정이 습관처럼 벤 첫인상을 주었다. 마치 그의 존재만으로도 기존 시흥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 같은 거창한 기운이 느껴질정도다.

 

프로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장과 실무의 경험은 현장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상황을 예측하여 신속한 지원이 가능한 역량이 완벽함을 갖추고 있는 현장형 교육장이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씩씩하며 여성으로서의 장점인 온화함과 섬세함까지 갖췄다. 그 섬세함은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로 돌아간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의 아늑함을 생각하고 때론 감동으로 때론 시원함으로. 추진력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시흥의 교육장이 시흥에서 어떤 일을 이루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옥 교육장의 교육적 아우라 속으로 들어가보면 시흥 교육의 미래가 보일까?

 

시흥에 첫 발을 디딜때 !!’라고 외쳤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라는 뜻이다. 201891일자로 부임한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를 이리저리 쪼개가며 구석구석 모두 찾아다녔다.


학교 현장 방문을 비롯, ··고 교장단 지구장학협의회, 학부모간담회, 꿈의 학교 운영진과의 간담회, 학생자치회와의 간담회 등 교육가족과의 만남은 물론이고, 시흥시장,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산업체 CEO들과의 만남까지 교육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만남이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갔다.이외에도 교육과 관계된 경찰서, 소방서와 같은 유관기관이나 학생들과 연관된 체육회 등 지역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 마을교육활동가와도 만남을 갖고 교육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구하며 도움도 요청했다.


현실에 맞는 대안과 마땅한 대안이 없을경우 과감한 도움 요청은 더불어함께라는 공동의 합이 생긴다. 안과 밖의 결합은 빈번한 소통과 생각 공유로 더 단단하게 묶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흥은 20189월 기준으로 유···(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진영초등학교 포함) 151, 학생 수 58,842, 교원수 3,929명을 보유한 중소도시다. 길고 넓은 지역에 비해 교통이 충분하게 발달되어 있지 않아 마을 단위의 독특한 인문, 사회, 지리적 특성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택지개발로 원도심과 개발지역과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원도심의 다세대 밀집지역에 소재한 학교와 개발 지역에 소재한 신설학교 간의 교육환경의 차이로 인한 교육격차와 학부모들의 기대 수준의 차이, 신도시의 과밀학교와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원도심의 학교와의 사이에 발생하는 교육 격차로 인한 민원 발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는 것 등이 시흥의 교육 현실이라고 판단 된다.

 

따라서 교육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삶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 실현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학교와 마을이 연결된 새로운 교육생태계 속에서 시흥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흥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이 경기혁신교육 3.0의 핵심가치와 전략인 학생주도, 자발성, 미래지향성의 정책을 실현하는 주역이 되도록 행정적, 재정적, 정책적 지원도 함께 지원할 생각이다.


아동과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다. 무한한 발달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미래사회의 창조적 주역으로 성장할 시흥지역의 청소년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 안팎의 교육공동체가 연대하여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 뿐 아니라, 주변의 이웃들도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보살펴 주어야한다는 뜻이다. 아동과 청소년은 지역에서 성장하고, 자신이 성장한 지역으로 다시 돌아와 더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적 교육 구조가 이루어질 때 시흥은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이다. 학교와 마을은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성장시키는 소중한 배움터이기 때문이다.

 

아동과 청소년도 예비시민이다. 미래사회의 주역이다. 경기혁신교육 3.0학생주도, 현장주도를 강조하고 있다. 학생이 지역의 당당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흥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학생자치프로젝트’,‘학생자치의회활동을 활성화시켜 학생의 정책참여권을 확대해주고 교육의 주체로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확대하여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쳐내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밖에도 마을축제, 마을교육자치회, 학생이 주도하는 동아리 활동 등에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과 기회를 제공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축, 운영된다면 시흥은 창조적인 젊은 청소년들이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시흥혁신교육지구사업이 중요하다. 혁신지구사업은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업사업으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참여하여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현장에 정착하고 확장시키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지자체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지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활동은 민··학 협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때 현장의 욕구에 부합하는 교육이 펼쳐지게 된다.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와 마을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교육적 역할이 다르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신체의 각 기관이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기관이 공유와 협력, 연대를 강화할 때 구현하고자 하는 교육활동이 현장에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다세대 밀집지역인 정왕동은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다른 행정구역에 비해 많이 모여 있다.

곳곳에 개발되고 있는 시흥지역의 다른 마을에 비해 정체된 개발, 새롭게 개발된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발생하는 학생 수의 감소, 이것은 학급 수 감소, 교원 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빈 교실의 증가를 발생하게 하고, 지역의 교육력을 떨어뜨리는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빠른 적응과 실태 파악을 위해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기관과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정왕동의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고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이 성장하는 마을에서 행복한 꿈을 꾸고, 이러한 꿈을 펼칠 수 있는 안전하고 흥미진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시흥형 몽실학교 설립위기학생 통합지원시스템 구축등을 실현하는 것에 상당한 비중을 두게 하고 있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통해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하는 경기교육의 정책이 정왕동에서 실현되도록 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현실화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동·청소년·마을·학교·학생·마을주민 이 여섯 단어의 관계는 존중과 배려와 협력으로 연결된 모빌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가지의 모빌이 조금만 흔들려도 다른 모빌이 영향을 받게 된다. 여섯 가지 단어는 서로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 시흥이 신바람, 흥이 시작되는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모빌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건강한 교육생태계는 결국 지속가능한 풀뿌리 교육자치에 있다.


조은옥교육장 프로필

2000년 수원대학교 대학원 영문학박사 학위 취득

초등학교 3,4,5,6학년 국정 영어교과서 심의위원(교육부)

초등학교 3,4,5,6학년 검인정 영어교과서 대표집필위원

용인시 17년 교사 근무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연구사 역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장학사 근무

용인 성지초 교감

매봉초 교장 역임

경기도 양평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 역임



*이 사업은 삼성꿈장학재단 지원으로 ()더불어함께에서 진행하는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지역자원조사차원에서 제작되는 인물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