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 기초연습-모란도 홍모란고 백모란이 어우러진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화의 기본이 되는 색표현을 위한 기초연습작품이다. 기본기라고 하는데 이게 기본이라니 ㅠㅠ '그라데이션'이라는 용어에 익숙해있는데 민화에서는 '바림'이라고 한다. 물의 농도에 따라 바림이 잘 될때가 있고 잘 안되고 번지거나 색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민화 강좌 이후 첫 기초도안 작업! 꽃이 쉬울 것 같아 선택했는데.... 쉽지않다^^;;; 하지만,재미와 흥미가 한껏 올라오게 한 그림이다. 더보기
제8화 여자라서(가칭) 평생을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말, 죽어서야 고쳐지는 병. 남편이자 아빠인 동만은 68세의 나이에 그렇게 병마의 고통 속에 눈을 감았다. 정희는 목놓아 울었다. “아빠! 고쳐주지 못해서 미안해!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그것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20살까지 지속해왔던 친아버지에 의한 성추행 사실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할 목적인 일종의 훼이크였다. 그저 정상적인 집안에서 자란 딸로 각인됐으면 하는 의도가 다분히 있었다. 나 하나만 참으면 되지. 내가 평생 묻으면 되지. 하는 마음뿐이었다. 영임은 눈물조차 짓지 않았다. 이제 그 지긋지긋한 놀음과 주먹질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일말의 미련도 없었다. 결혼하고 죽을 때까지 살았던 40여년이 너무도 처절하고 끔찍해서 이제 자유롭게 혼자 살고 .. 더보기
오늘 점심은 불향쭈꾸미! 그리고 저녁은? 그냥 양념한 것과 불향 입힌 쭈꾸미의 맛은 사뭇 다릅니다. 필자는 불향나는 쭈꾸가 먹기에 덜 부담스럽고 재재는 물왕리에 있는 참소예의 쭈꾸미를 좋아하는데 매콤하거든요. 참소예에서는 세트로 도토리전을 택하는데 장곡동에 있는 송도불향쭈꾸미에는 고르곤졸라피자를 선택합니다. 셋이 먹기에 좀 과하여 2인 세트에 공기밥 하나를 추가했는데 그래도 배가 부르네요. 필자에게 나온 공기밥도 양이 많아서 두숟가락씩 나누어 주어 아이들은 배가 부르다며 씩씩댑니다. ㅎㅎㅎ  이곳에서 나오는 피자는 얇아서 먹기에도 부담없고 바삭하고 좋아요. 아! 냉동피자라면 마트에서 사놓아다가 먹고 싶을때, 또는 와인이 생각날때 데워먹으면 되겠군요. 와! 왜 이생각을 여태 안했을까요?  점심을 먹고 나서 두 아이들은 동물의숲 삼매경에 빠지고 필.. 더보기
제7화 여자라서(가칭) 승화의 장례는 인철의 장례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마당이 넓은 세련된 2층 양옥이 아닌 좁을 골목에 있는 방 두칸짜리 단독주택에 방과 방을 연결하는 마루와 신발을 벗고 우측으로 가면 좁은 주방이 있었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하늘과 가까운 동네, 달동네다. 인철이 남긴 그 많은 재산, 승화가 열심히 일해 모은 재산들은 다 어디가고 불과 몇십년 사이 달동네로 이전을 하게 되었을까? 승화의 인순의 8명의 자식 중 일곱 번 째 아들 영칠은 날때부터 소아마비를 앓고 태어났다. 인순은 그야말로 돈을 방석 아래 깔아놓고 필요할때마다 꺼내 쓰는 부를 즐기고 있었다. 씀씀이가 헤프니 당연히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약이 없어 약을 사지못하는 사람에게는 약을 사주고, 쌀이 없어 밥.. 더보기
춥지만 낙지소면을 향해, 덤으로 빵단지 춥고 배고프고 밖에 음식이 땡겼는지 낙지소면을 외치며 동백연화로 모이게 하는 먹방러 두 딸'S! 그래, 뭐, 다이어트는 생각도 말아야지, 낙지소면을 맛있으니까...^^;; 얼그레이하이볼과 유자하이볼이 먼저 나오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소면이 통통한 낙지와 함께 등장 두둥!!!! 배고픈김에 후다닥 호로록 먹으니 참 맛있군! 추가 메뉴를 메뉴판에서 고르는데 결국은 돌고돌아 늘 먹던 오돌뼈와주먹밥. 주먹밥은 주먹보다 큰 덩어리로 나온다. 매콤하니 술이 더 땡기는데 피곤했나? 아니면 피로감때문인가 술이 유난히 쓰고 취기가 금방 올랐다. 춥고 피곤하고 알콜까지 들어가니 얼그레이 하이볼 두 잔 마신 재재와 필자는 일찌감치 잠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새로 생긴 #빵단지 가게에 들어갔다. 아담한 매장에 빵 .. 더보기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아이누리돌봄센터 은계센트럴타운점 2024년 1월 15일 오후2시아이누리 돌봄센터 은계센트럴타운점 사랑의 후원금 전달식  ↓관련 내용은 아래 기사 본문에서 확인하세요. https://radio20.net/389721 아이누리돌봄센터 은계센트럴타운점, 사랑의 후원금 전달아이누리돌봄센터 은계센트럴타운점(센터장 백재은)에서는 15일, 시흥시1%복지재단에 사랑의 후원금 332,200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은 지난해 12월 19일, 학부모 및 돌봄센터 지역 관계자radio20.net 더보기
제6화 여자라서(가칭) “사장님, 사실 아까 어르신이 동사무소에 다녀오셨어요.”해남댁이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동사무소? 거긴 왜?”“그건 잘 모르겠고요. 다녀오시면서 엄청 분해하셨어요. 몹시 흥분하셔가지고는 방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불호령을 내리셔서...”해남댁은 덜덜 떨리는 손을 맞잡으며 울먹이며 말끝을 흐렸다. 승화는 바로 동사무소로 달려갔다. 동사무소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승화를 맞이한다. 동장도 맨발로 뛰어나왔다. “사장님, 무슨 일로 오셨어요? 급한 용무 있으세요?”승화의 상기된 표정에 모두가 긴장했다.-----------------------------------------------------------------------------동장실 밖에서 쨍그랑하며 컵 깨지.. 더보기
제5화 여자라서(가칭) “엄마는 아빠 뭘 보고 결혼했어? 그렇게 싫다는 형제들 줄줄이 다 있고 지지리도 못사는 집의 망나니 막내아들인데?”“...” 한숨만 내 쉬는 영임이다. 영임은 정희가 좋아하는 수제비를 떼며 깊은 생각에 빠진 듯 대답을 않고 있다.  “잘 생겨서 생긴 거 하나 보고 결혼한거지?” “...그 땐 그냥 해야하니까 한거지..” 정희는 아빠와 어떻게 결혼했냐고 왜 했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않고 입을 함구해버리는 엄마가 답답했다. 내 나이도 이제 50 중반에 들어서는데 할말 못 할 말이 어딨다고. 정희는 그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아빠의 성정을 미루어볼 때 적어도 정상적인 결혼은 아니었겠다 싶은 정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