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315년
수고 12m
지정일자 2019. 03. 29.
지정번호 경기 시흥-12
관리자 시흥
이 나무는 16세기 후반 한양에서 기축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들어온 영응대군의 혈손들이 심은 것으로 세종대왕의 8왕자 중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고 기록된 영응대군의 혈손들이 지금까지 이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영응대군 혈손들은 이곳 진마루에서 평안을 누리며 자손이 번성했고, 길방나무가 지켜준 덕분이라고 여기고 나무를 귀하게 여겼다. 그들은 이 나무를 할아버지라 부르며 온정이 따뜻한 어른이자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셨다.
마을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측백나무와 향을 맡으며 쉬어갔고, 아이들은 나무에서 놀며 자랐다. 어른들은 귀한 일이 있으면 나무에 인사를 올렸다. 도시로 개발되면서 동산도 없어졌고, 먼저 살았던 어른들의 묘지도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길방나무는 지금도 마을과 주민들을 지키고 있다.
이곳 박미동산에서 수백 년 동안 전주이씨 혈손들을 지켜 온 길방나무는 이제 수만 명의 장곡동(진마루) 주민들을 지킨다. 나무와 사람이 서로 지키고 존중하는 동네의 미풍을 이곳에 글로 남긴다.
- 2021년 5월
-전주이씨 영응대군과 장곡종친회 종원-일동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진마루) 주민-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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