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같이 나이 먹은 전자 제품 연식이 된 것들은 노후화 현상을 일으키고 잦은 고장에 이어 완전 고장이 나 버린다. 사람도 마찬가지고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2000년도에 우리집에 들어왔으니 24년을 함께 했다. 6,7년 전. 1차 세탁기를 보냈다. 남편이 총각 시절부터 쓰던 통돌이 세탁기가 제 할일을 다하고 가버렸다. 이어 드럼세탁기를 썼는데 매우 약한 녀석이다. 6,7년 간 그래 다시 통돌이로 바꿨다. 몸을 세탁조 안으로 구겨 넣어 빨랫감들을 꺼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튼튼하기로는 통돌이만한게 없다. 이 집으로 이사온 다음 해에 들어 온 전자렌지의 작동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마치 병을 앓던 노인이 밤에 잠자듯 운명을 달리한 것처럼.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서비스센터에 접수를 했다. 수리기사는 수리 불가라며 그냥 보내라고 한다. 24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