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다회용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쌓인 세상에서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틀간 내린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였다. 3일째 되는 오늘 해가 쨍쨍하게 내리쬔다. 조금씩 녹아내리며 똑똑 떨어지는 눈의 물이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다. 발 아래 빨간색 단풍잎 하나가 미처 가을을 떠나고 싶지않은지 눈 사이에 앉아있다. 하얀 눈에 강렬한 붉은 단풍의 조화! 살포시 안아들고 책갈피 사이에 끼울걸. 못내 아쉬운 사진 한 장의 만족이다. 미팅 차 들른 곳에서 가까이 있는 친구 얼굴 보러 전화를 했다. 카렌시아에서 보자고 한다. 카렌시아? 시청 본관 1층의 카페 이름이 카렌시아였구나. 수년만에 들르니 아는 얼굴이 더러 있어 반갑기도 하고, 대화중이라 인사도 못나눈 얼굴도 있고 흠... 자주 가면 안될 것 같은. 예전처럼 신비주의로 가야할까보다. 카렌시아에서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친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