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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행사

2012년도 위캔나눔봉사... 그때의 뭉클함은 ing

                     

2012년 그해 여름.

용인송담대에서의 2박3일은 보람과 감동의 시간이 되었었다.

그때의 여운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가슴속에 남아있고 그때 만났던 수연(당시7세,가명)이는 가끔 생각날만큼 사랑스런 아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룸메이트가 되어 2박3일을 함께 자고 먹고 배우고 놀고 지내는 뮤직캠프.

내로라하는 교수님들의 재능기부로 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까지 귀한 수업 받고 좋은 시간 가졌었다.

난, 단 1회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늘 갖고있다.


                      

당시 중학생이던 울 막내는 수연이를 만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수연이의 귀여움에 푹 빠져 동생처럼 잘 데리고 지내주었다.

수연이도 울 막내도 서로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다.


각자 배우고 싶은 클라스를 선택해 조를 이루고 수연이와 우리는 뮤지컬클래스에서 박칼린의 수업을 받았다.


노래를 참 이쁘게 하는 수연이. 노래하는걸 좋아하는 수연이는 밤에 자는 걸 싫어했다.

눈을 부비면서도 자는 걸 유독 싫어했다. 부모님도 그게 가장 염려스러웠다고 한다.

잠들때까지 계속 책을 읽어줘야했는데 잠자는걸 싫어하는거 빼고는

장애인이라고는 생각들지 않을정도로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다.


룸메이트인 언니의 모든걸 따라하는 따라쟁이 수연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집중도는 비장애인보다 더하고 음악에 대한 재능이 놀라울정도로 탁월한 친구들이다.


 

 

찰흙을 맨발로 밟고 노는건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똑같은것 같다.

나도 밟았다.


원래는 식사시간으로 주어진 한 시간동안 내가, 참여한 모든이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기로 되어있었는데

시간과 다음 프로그램 진행상 하지 못하였다.

아쉽지만, 돌발상황이란건 어느 행사 때나 있기마련이므로....


 

조를 이루어 각자 맡은 아이템에 나름의 솜씨를 발휘하여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했는데 우리조는 신발에 그림그리는걸 맡았다.

후원사가 제공한 신발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것은 이웃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모두 전달될거라고 했다.

수연이는 그림이 예뻐 자기가 가지고 싶다고 해 한동안 애를 먹어야했다 ㅎㅎㅎ

 달래느라 혼났다^^;;;


 

조세현 사진작가의 특강에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나도 윗층에서 어깨너머로 들었다.


마지막날에는 2박3일간 배운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천재적이라 할 정도로 실력들이 매우 뛰어났고 기립박수 절로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2박3일간 나나 울 아이가 느낀 것은 장애인은 좀 불편함을 느낄뿐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는것과 그들의 맑은 영혼 앞에서 괜한 난척을 하지말아야한다는 것이었다.

 

수연이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었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아이는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는 맑은 아이로 있다는 것이다. 

값지고 귀한 시간 준 관계자인 유혜란복지사는 그 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사람의 인연이란참 신기한게...

결혼한 후 유혜란복지사의 업무복귀한 곳이 우리 시흥시장애인복지관이었다.

재능기부를 통해 다시 시흥에서 만난 유선생은 너무 반가운 사람으로 옛추억을 다시금 떠올려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재능기부란,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서로가 감사함을 느낄 때 비로소 가치가 인정되고 빛나는 것 같다.

 

우리 시흥시에도 이런 행사를 한번 하면 얼마나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관심가는곳은 장애인체육회인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룸메이트가 되어 체육대회를 하는것이다. 물론 1박2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