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군자동 도일시장 첫번째 골목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꼬마 전구들이 소심하게 골목을 비추고 있네요...
어둠이 삼켜버린 골목 안에 작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이곳은.... MAM베이커리입니다.
와인을 좋아하고 까나페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프랑스 여자 Ama와 한국남자 Moon이 마을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하루종일 오늘의 밤을 위하여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Ama의 친정엄마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대로 레몬과 여러 과일을 넣어 숙성한 와인을 선보였습니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맛이었는데요. 입에 착 달라붙어 맛있었지만, 역시 술은 술입니다^^
술이 약한 필자는 3잔만에 취기가.....^^;;;; 그래도 안주가 너무 맛있어 5잔을 마셔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5잔째는 이야기 하다 술이 깨어 마신....ㅎㅎㅎ
공장에서 나오는 빵이 아닌 프랑스 정통 방식의 빵을 만들기에 많은 양이나 많은 종류의 빵을 생산해 낼수는 없지만, 빵 하나하나 정성이 깃든 깊은 맛은 또 찾게 되는 매력을 갖게 합니다.
와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어, 베이컨, 치즈가 얹어진 까나페와
토마토와 피망이 들어간 닭가슴살로 만든 이 요리는 발음이 어려워 이름을 적지 못하겠네요^^;;;ㅎㅎㅎㅎㅎ
진짜 술 안주로 판다면 이것만 시켜 먹을듯! 레스토랑을 차려도 손색 없을정도의 솜씨를 자랑합니다!
망고가 씌워진 치즈케잌인데요, 음..... 진짜 맛있어~
필라델피아 치즈로 만든 이 케잌은 빵 부분이 계피로 만들어져 치즈와 잘 어우러지고 바삭한 것이 씹는 맛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리지않는 치즈맛이 마치 부드러운 푸딩처럼 입에 스르르 녹여버립니다.
하루 17시간을 빵 만드느라 손이 다 망가졌다는 Ama.
그래도 즐겁다고 합니다.
빵을 만드는 것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와인을 마시는 것도, 모든 일상이 다 즐거워 사는 것이 즐겁다는 Ama의 표정은 늘 밝은 미소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옆에서 보고있기만 해도 즐거움이 전해져옵니다.
안주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관자가 들어간 꼬치인데요, 앙~~
고급 레스토랑 가서 먹어 본 관자보다 더 깊은 맛이 나네요~
축복받은 우리입니다. 이런 귀한 자리에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 MAM베이커리 감사합니다~
2017년에는 도일시장 안에서 더 멋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제 새로운 2017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2016년은 이제 역사속으로 책장에 넣어버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봅시다.
도일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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