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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

정왕본동과 정왕1동이 선물한 정왕봄맞이음악회


정왕본동과 정왕1동이 봄을 맞이하는 주민들에게 봄을 선물했다. 지난 3일 오후 7시, 시민들은 정왕동에 위치한 여성비전센터 대강당으로 봄을 가지러 갔다.

 


시흥시가 주최하고 정왕본동, 정왕1동 행정복지센터,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김유노), 한국기타협회 경기지회 시흥지부(지부장, 이승희)가 공동 주관한 이번 공연은, 객석 가득 메운 열띤 성원으로 클래식으로, 가곡으로, 뮤지컬로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의 세계로 인도했다.


 

봄맞이 음악회는 시흥기타 과르텟의 김선옥, 장연주, 최혜원, 박보선님이 잔잔한 기타의 음으로 편안한 음악회의 문을 열어주었다.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는 입장권 20만원의 공연장에서 보는 것 같은 연주실력을 보여주어 자칫 시민의 수준을 너무  높혀 과연 감당해낼수 있을까 우려되게 만든다. 물론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이다.^^


루슬란과 루드밀란의 서곡으로 문화의 봄 문을 연 음악회는 예쁜 얼굴의 소프라노 서다혜의 애절한 '동심초'와 '강건너 봄이 오듯'.  바리톤 김영주의 님이 오시는지/ 청산에 살리라로 넘어가면서



원숙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들려준 소프라노 이정미의 꽃구름속에/내맘의 강물에 앞서 테너 김명호의 선구자와 힘찬 희망의 나라로를 선보였다.

 


암울한 현 시대를 전하는 노래와 또 그 힘든 현실에서 희망을 찾고자하는 마음이 음악으로 전달되면서 모두는 흠뻑 빠져들었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참 친절하다.


곡이 표현하는 감정과 그 감정선을 그대로 연기하며 부르는 가수들, 그리고 연주자들... 그래서 곡 해석이 주는 이해와 공감은 클래식을 더 가깝게 하는 것 같다.


'동심초'를 살짝 소개하자면, 1945년에 작곡된 가곡으로 광복 이후의 민족적 서정이 담긴 노래다. '애타는 정으로' 라는 악상기호가 붙어있다고 하는데 역동적이면서 서정적인 감성을 만들어낸 의미는 대중들에게도 어필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복잡한 인생의 격정이 전율되어 느껴지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처음으로 풀로 들으면서 정말 굉장하다는 말밖에 나오지않았다. 베토벤이  이 곡을 통해 운명을 정복했다는 해석이 있다는데, '나 스스로 운명의 목을 조르고야 말겠다'는 일화에서 보듯 주어진 운명이란것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할지는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마음 울림으로 알려주는 곡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귀에 익숙한 지킬앤하이드의 메인 노래인 '지금 이순간', 기악곡으로 만들어졌던  '넬라판타지'에 가사가 입혀지면서 좋은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었다. 


문화가 가지는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문화는 시민이 만들어낸다. 추구하는 시민의 문화는 제공하는 자들로 인해 멋지게 기획되고 연출되어 세상 밖으로 드러난다.



음악이 대중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리는 무형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며 또 소양에 있어 높게 평가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


문화를 바라지하는 이들의 열망이 식지않는 한 '문화수준'의 높고 낮음은 거론할 필요도 없다. 문화는 다가감이고 이를 수용하라며 강제하기보다는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스며드는 문화비가 되어 문화의 의식수준을 서서히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문화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