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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

시흥시립합창단 기획공연_별이 빛나는 밤에

 

사전 접수로 입장권을 발부받은 시민들이 정해진 좌석에 앉아 편하게 공연을 관람한다. 무료공연이긴 하지만 사전 예약제를 하니 참여도나 현장에서의 혼란이 없다. 바람직한 방법... 시간도 잘 지켜지고...


 

시흥시립합창단 2017년 기획공연 '별이 빛나는밤에'가 지난 2월 23일 오후 7시 30분,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입장권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객석이 반 이상 비어있던 지난날의 늠내홀을 생각해보면 시흥이 문화에 젖어들었다는것이 실감 나기도 하다.


[합창단과 호흡을 맞추는 윈드오케스트라의 박한석단장]

 

'별이 빛나는 밤에'는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Old Pop을 비롯하여 1970~2000년을 아우르는 대중가요를 퍼포먼스가 가미된 합창버전으로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1990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문세와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을 컨셉으로 하여 그 시절의 음악과 영상과 의상을 추억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Stage1 에서는 When I fall in love(내가 사랑에 빠진다면)/Without you(당신없이는)/The prayer/All I ask of you(오페라의유령中)부터 시작된 '별이 빛나는 밤에'는 관람하는 모두에게 공감을 얻어내며 큰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잔잔하게 시작한 공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력을 발휘하더니 '님은 먼곳에'라는 노래의 무대에서 열광을 흡수해버린다.



특히 남성합창단원들의 웅장한 성량에 압도된 관객들은 무대 뒤에서 등장한 섹스폰에 '대박'이라며 감탄해마지않는다. 꼭 허를 찔린것처럼 매우 강렬한 연출이었다.



또한 옛 영화들을 스크린에 담아 추억의 영화를 감상하게 하는 세심한 볼거리도 주어졌다.



CPI CREW의 비보잉 실력이야 익히 알고 있던 터였고...

반박자 자꾸 실수하는 우월한 복근의 소유자, 잘생김을 춤추는 비보이도 작은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더랬다,



어디에서 저 의상들을 구했을까 싶게 그때 그 시절 유행했던 나름 멋쟁이들의 의상퍼포먼스도 볼거리였지만, 경직된 클래식이 아닌 그 시대를 함께 살아냈던 이들의 공감을 끄집어내는데 더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흥의 문화공연 별볼일있겠어? 하던 생각이 이제 다시 새로운 눈으로 뜨게 되면서 다음의 공연을 기대하게 된다. 대단한 성과 아니겠는가. 


그만큼 시흥에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자들의 노력, 그리고 그들의 노력에 마음을 열어주고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이 박수와 함께 빚어낸 멋진 현상 아닐까..



[앵콜송-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출연진들과 객석은 모두가 말춤을 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