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00(46세), 백00(46세) 동갑내기 부부는 초등학교 동창생입니다. 허물없던 사이는 친구에서 애인으로 그리고 부부가 되어 25년여를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금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금산에서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그 아이들이 벌써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금산토박이 맞지요^^
7남매중 막내인 백00씨는 알콩달콩 동갑내기 남편과 함께 족발집을 운영하면서 매일 벌어들이는 수익금에 재미도 붙였지만 그만큼 상해가는 몸상태가 야속했습니다. 그러나 늘 서로를 챙기고 아끼고 위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시작한지 10여년만에 가게 딸린 건물을 지었습니다.
늘 성실함을 잃지않는 동갑내기 부부의 10년 세월의 결과물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거리쪽으로 나오면 골목으로 조금 올라 장충동 뚱보할머니 족발보쌈집이 있습니다. 체인점이라고는 하나 전혀 다른 맛을 내는데 이미 그 맛은 일대에서 맛있기로 유명해져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신00 사장님의 늘 연구하고 정성을 다하는 '삶기'에 있다고 하는데요,
육수... 재료, 소스, 물, 불의 강약, 시간등 체인점의 레시피만이 아닌 나름의 연구를 거듭하여 개발한 비법으로 족발을 삶고 보쌈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그 기술 노하우는 1년여의 시도끝에 완성해낸 것이어서 자신만만합니다.
'나만의 비법'은 '정성'마저도 더합니다.. 손님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우리 가족의 입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 손길 하나 불길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봄이 되어서... 가을이 되어서... 가게 밖 세상이 몹시도 그리울때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은 충동도 생기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잠깐의 소풍이라도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매일 영업시간이 종료될때면 동갑내기 부부는 시원한 맥주한잔에 막국수로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냅니다. 그 시간이 그렇게 한가롭고 좋을 수 없습니다. 부부의 친구가 서로의 친구가 되니 어쩌다 친구들을 만나면 그동안의 고된 시간들이 해소가 되기도 됩니다.
그리고 곁에서 묵묵히 일손을 덜어주는 친정엄마와 아빠, 그리고 언니들과 형부들이 고맙습니다. 소일거리로 짓는 농작물은 손님들에게 그대로 제공됩니다.
그렇게 부대끼며 얽혀 지내 온 10여년. 손님이 많을때나 적을때나 배달이 밀릴때나 울리지않는 전화기를 바라볼 때나, 지치지않고 한 길 걸어오니 어린 자녀들은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들, 딸과 함께 한잔씩 하니 더 좋습니다.
장충동 뚱보할머니집의 메인메뉴는 족발입니다.
얇게 썰어 맛스럽게 얹어진 족발은, 다른 족발을 찾지않게 될 정도로 쫄깃함과 깊은 맛을 풍미하는데요,
오픈 된 주방에서 내오는 음식들은 깔끔한 홀에서 정갈하게 또는 술 한잔 맛 돋게 얹어집니다.
싱싱한 상추에 족발 하나 얹고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어
왕-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입 맛이 황홀해집니다...
그리고 하루를 잘 살아낸 우리는 너의 마음, 나의 마음을 다정하게 하나로 묶고 소주 한잔 기울입니다.
아삭한 무말랭이 김치에 싸먹는 야들한 보쌈 하나에 하루를 웃습니다.
맛집이 있어 좋은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좋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가게주인들의 인간적인 마음과 성실, 친절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금산에 가면 장충동 뚱보할머니가게에 들러 족발과 쟁반막국수를 꼭 먹고 옵니다.
주문전화 : T. (041)753-7849/(041)754-8188
깊어가는 가을 밤.
출출하다면 우리 동네 최고의 맛집인 장충동 뚱보할머니 집으로 전화버튼 꾹꾹-
장충동 뚱보할머니는 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바로 앞의 금산 중부시장 구경한 후 출출해진다면 사거리로 나와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는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고 있지요...
금산 맛집을 원하신다면 네비게이션에 충남 금산군 금산읍 군청7길 40 이라고 치시고 오세요... 20여분 정도 소요된다는 건 깨알정보^^ 만족하실겁니다~
우리... 족발먹을까?
장충동뚱보할머니족발보쌈은
충남 금산군 금산읍 군청7길 40
으로 확장이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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