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핫플레이스!
코로나로 집콕한 생활이 근 1년여다. 잠시의 콧바람이 없다면 코로나 우울증이 중증으로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폰과 더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코로나가 준 강제 여유 시간. 마침 농장이 강화 근처여서 콧바람 대상지로 주변관광지로 뜬 조양방직으로 정했다. 와.... 세상에는 나도 모르게 흐르고 있는 존재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어느 하나 눈이 멈추지않은 곳이 없기에 건져낸 사진만 340여장. 스크롤 압박이 심할 듯 하여 공간별로 나누어 포스팅하려한다. 그 첫번째 공간에서는 조양방직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나 이후 공간시리즈에서는 사진으로 즐감하시길...
사진으로 공감되고 감동되는 것이 있다면 아마 지금 당신은 외출 준비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기서 주소 투척!
조양방직 카페 주소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 5번길 12
조양방직은 직물공장으로 1933년에 설립되었다. 강화에는 조양방직 이후 크고 작은 직물공장 60여개가 문을 열만큼 직물의 활성화가 대단한 곳이었다고 한다. 강화읍에만 직물공장 직원이 4000명이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음을 짐잘할 수 있다. 실제로 이곳 조양방직에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기 위해 보관했던 대형 금고가 남아있다.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곳은 얼마전만해도 폐허나 다름없었으며, 동네의 흉물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자랑스러운 강화의 명소가 되었다. 곳곳을 보니 폐허라는 말에 공감이 된다. 흔적이 그래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폐허나 다름없던 이 곳이 어떻게 이렇듯 핫한 곳이 되었을까?
먼저 주의사항!
[카페 안을 보면 DSLR촬영은 금지, 핸드폰 촬영은 가능이라고 쓰여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DSLR로 촬영할 경우 사장님에게 사전 연락을 하고 허락된 시간에 촬영을 할 수 있는데 이유는 상업적으로 이용할까봐서란다.]
주민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2017년에 고미술을 전공하고 골동품 사업을 하던 사람이 조양방직을 사들이면서 카페와 미술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조양방직이후 단무지공장, 젓갈공장이 운영되다 폐허가 된 이 건물은 1933년 강화도 지주인 홍재묵, 홍재용 형제가 국내자본으로 설립한 방직공장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여기에 전기랑 전화가 들어온게 조양방직때문이었죠. 그만큼 잘 나가고 일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했으니까.. 선조로부터 들은 이야기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잘 나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 마구 생겨서 경쟁이 심하다보니 다 망한거 아니겠어요?"
실제로 자료를 훑어보니 조양방직 이후 심도직물, 평화직물, 이화직물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되어있는데 이중 심도직물은 직원만 1,200여명에 이른다고 기록되어있다. 좁은 내수시장의 과한 경쟁은 몰락이라는 길을 걷게 했고, 수십년간 방치되어있던 직물공장과 더불어 한옥은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문화관광명소가 되었으며 한옥건물은 '소창체험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재생의 성공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는 '조양방직카페'는 2017년 개인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주민의 말에 의하면, "여기 카페 사장님이 수십년간 중국하고 유럽에서 골동품을 수집했다고 해요. 그런 것들로 미술관을 꾸며놓았는데 보면 우리 어릴때 갖고 놀던거 쓰던거 봤던거 다 있어요. 대단한 사람이죠. 우린 낡아서 버린 것들은 수집해서 전시해놓으니까 그게 작품이 되더라니까요?" 어느 한때 인천시장이 방문하여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는 말을 끝으로 들으며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오래전 쓰여졌던 기계들과 낡고 버려진 것들에 아이디어를 넣으니 작품이 되었다. 하다못해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의 세팅조차 철저한 계산아래 놓인듯했다. 과연 조양방직 건물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었다. 신문리박물관에 있는 모든 것들은 얼핏 질서없이 마구 펼져진듯하나 매우 디테일했다. 이제 사진으로 공간 시리즈 여행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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