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2024년 11월 27일 10시~16시
출발지:맞손동네관리소
탐방코스:맑은물상상누리-오이도-코어엔텍
참여자"자원순환강사/돌봄센터/공예강사/지역아동센터/맞손관계자

같은 동네에 사는 공예강사를 태우고 황고개길을 지나 오늘 에코탐방 집결지인 맞손 동네관리소로 갔다. 언덕배기를 넘나들면서 조금씩 쌓여가는 눈들이 다소 걱정됐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사무실에 앉아 기다렸다. 탐방을 함께 하는 강사들이 속속 들어온다. 늦은 이유는 마유로로 오면서 먼저 있던 사고때문에 차가 막혀서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미끄러져 사고가 난 탓이다. 황고개길로 온 것은 신의한수였다.
맞손동네관리소에서 출발하여 맑은물상상누리와 오이도, 코어엔텍에 이르는 이른바 에코탐방이 있던 날, 기상관측 이래 117년만에 11월에 내린 눈 중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건 기본이고 곳곳에서는 사고가 일어났다. 잠시라도 정차하면 얼어붙은 눈덩이에 바퀴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쌓인 눈은 버겁다 느껴질정도로 두텁게 짐을 지운다. 15분 거리를 한시간만에 돌파하고 제설작업도 속수무책인듯 도로는 그야말로 운행 마비의 정도에 이르렀다.
하우스는 무너지고 동네 골목길은 그대로 빙판길이다. 나뭇가지가 잘려나가고 차들은 눈에 고립된다. 그럼에도 피어난 눈꽃은 절경을 이루며 감탄을 자아낸다.


힘들게 기어 도착한 상상누리맑은물센터. 시흥시청 경관디자인과 소속 김동균 상상누리팀 주무관의 가이드로 상상누리맑은물센터의 기능과 자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눈쌓인 주차장은 눈벌판이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벌판 위를 강아지처럼 폴짝폴짝 뛰며 발자국을 남기며 카메라와 단체사진 사이의 눈을 사진기록으로 남겼다. 창의센터에 먼저 들어가 쓰임을 다한 유휴하수시설들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기능들을 하고 있는지를 들었다. 이곳은 시흥의 문화자산으로 재생되었다.

맑은물 상상누리는 시흥의 유휴하수처리시설을 재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비전타워는 하수처리장을 살피던 관제탑과 오염물질을 발효해 가스를 만들던 소화조를 재생한 맑은물상상누리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이곳에는 연못광장도 있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파라솔과 테이블도 여럿 있다.



기존 구조물을 활용하여 만들어낸 창조적 아이디어의 집합체가 모여있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시설의 유용함에
감탄한다.








실내만 탐방하는 줄 알았는데 실외 탐방도 있었다. 눈을 맞으며 다녀야한다. 눈이 많이 내려도 우산만 쓰면 될 일. 다행인것은 바람이 불지않고 기온 또한 그닥 춥지않아서 가능했다. 오히려 눈을 즐기며 탐방을 한 모양새가 되었다. 이 또한 추억이니... 선생님들이 참 착하다. 누구하나 불평불만이 없다.






소감:더 누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정인자
"과거의 하수처리장이 현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시흥시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사실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자원순환과 환경보전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실감했습니다. 2024년 폭설이 내린 첫눈처럼 맑은물상상누리 방문도 제 마음에 폭설로 다가왔습니다^^ 기다림과 놀라움과 그리움이 함께한 날이었습니다."





물쉼터는 나무그늘을 닮은 파고라, 십자형 브릿지, 화단과 벤치가 있는 친수공간이다. 탑을 지키는 수호 조형물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탑에 새겨진 초성글자들을 상상하며 해석하는 재미도 있다. 대나무로 만들어 놓은 소리통은 바람이 불때마다 맑은 소리를 낸다.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경이로움마저 표현해낸다.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순간이다.



문화관으로 활용하는 이곳은 오염물질을 보관하던 원형 농축조의 지붕과 구조를 살려 만든 전시관이다. 경기에코뮤지엄, 경기에코페스타에서는 이 곳에서 무용공연도 하고 전시도 했었다. 그 작품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원형모양을 하고 있는 저 곳은 놀이통으로 오염물질을 발효해 만든 가스를 보관하던 곳이다. 롤링볼 기구가 설치되어있다.

눈이 점점 더 쌓인다.






김동균 주무관이 내려준 원두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이고 다리를 쉬었다.
커피향이 눈 사이에서 운치를 더해준다.
커피를 내릴때는 잘생긴 바리스타였다.^^
(직원들 모두가 바리스타)


비전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방이 눈에 쌓여 새하얀 세상이다.


좌측이 농축조&유휴시설물이다. 2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오염물질들을 가공하던 농축조와 유휴시설물들을 재생했다. 전시장으로도 쓰이는 이곳은 들어가면 또 다른 스토리를 가진 커뮤니티 공간이다. 우측에 탈수기동이 있다. 정화과정에서 분리한 오염물질들의 물기를 제거하던 시설로 향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단이 보인다. 20여년 전만해도 오염 및 악취가 심했다. 하수종말처리장이라는 이름을 쓸때는 이 안에 들어와 있는 것조차 버거울만큼 악취가 심했다. 5분만 있어도 두통이 올 지경이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바람을 타고 장곡동까지 냄새가 들어왔다. 인근 주택들의 고통은 더할 나위없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지금의 놀이통을 시작으로 꾸준한 변화를 위한 재생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유휴시설물 재생사업 전 모습들은 사진으로 아카이브되어있다. 모든 변화와 활동에서 아카이브는 매우 중요하다. 아카이브는 곧 역사기록물이니까.









시화호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한번 돌아보면 좋을 시화지구의 이야기가 전시되어있다. 한 눈에 알아보기 싶게 당시의 배경들이 사진과 글로 아카이빙 되어있는데 30주년을 맞이한 2024년의 기록도 추가 전시되면 좋을 것 같다.



고철이 된 것들로 설치예술로 둔갑시키는 김동균주무관의 예술적 감각은 2023년 에코페스타에서 증명되었다. 그의 상상누리 맑은물센터에 대한 애정은 근무기간과 반비례한다. 그가 쏟는 열정은 기간과 전혀 상관이 없을 정도의 열정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단순 근무라면 이 정도의 성과는 보이지않을 터.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맑은물상상누리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 공간과의 시너지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공간이기도 한데 더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이렇듯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공간이 아닌 독특한 공간을 보이는 것이 상상누리맑은물센터다. 각 공간들은 다양한 문화 예술적 시도가 가능하다. 시흥의 주거지와 공장의 오폐수를 정화하는 정왕물환경센터 뷔 20만㎡ 중 가동이 중지된 유휴시설들과 그 주변을 포함한 5만㎡ 일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있다. 누구나 즐겁게 문화를 즐기며 머물 수 있는 문화순환소의 기능으로 찾아가기 힘든 곳이 아닌 즐겁게 찾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한 발씩 다가오고 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2011년 유휴화 부지 재생사업 검토 착수
2013~2019년 1단계 조성사업 진행 및 완료
2020년 환경부 주관 제9회 그린시티 시상식 국무총리상 수상
2020~2023년 2단계 조성사업 진행 중



소감:배곧2동 어울림센터점 아이누리돌봄센터 서선희센터장
1. 맑은물상상누리센터
맑은물상상누리센터는 한마디로 성공한 심폐소생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폐건물에 다양한 미적감각들이 플러스 되서 활용도를 높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하수처리시설 일련의 과정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살아있는
교육도 진행되면 좋을꺼 같았고, 문화복합공간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가 공가의 따뜻함을 더해준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2. 코어엔택
궂은 날씨의 방문이었음에도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 두고 맞이해 주시는 모습과 무뚝뚝하며서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시는 배려가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ESG경영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한, 발표하신 분의 발표내용들 중 일은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기업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3. 시흥에코탐방
펑펑 눈오는 날씨가 한 몫 한 절대 잊지 못할 탐방이었습니다.
직접 보면서 듣고 느껴야 시각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 계기가 되었구요.
나부터 좀 더 알아보고, 좀 더 공부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잘 전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뜻깊은 탐방이었습니다.









건축의 독특함이 그대로 반영된 축조물들은 담겨있는 스토리만큼 그대로 보존이란것을 선택함으로서 의미를 부여한다.








공간 중 가장 예쁜 곳





연못에는 물고기도 찾아든다.





"미대오빠에서 바리스타가 되었다.^^"







오이도칼국수에서 바지락칼국수, 보리밥, 파전을 먹으면서 한없이 내리는 눈발을 보며 감상 반, 걱정 반의 교차되는 마음으로 점심시간을 할애하고 다음 일정지인 에코언텍으로 갔다.

코어엔텍은에너지 사업을 하는 공장이다. 소가(R&E)처리 및 에너지 사업의 공정으로 통해 폐수 처리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시화산업단지 내 집단 에너지 사업로 페트로코크스 및 B-C유, LPG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여 스팀 생산원가를 낮추고 주변 소각장 및 제지업체로부터 폐기물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 수급과 터빈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을 하여 시화산업단지 내 66개 사업체에 스팀을 공급하고 한국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난방사업체를 통해 배곧신도시외 주변지역에 난방용 열을 공급하고 있다. (56만톤/스팀:온실가스저감:117,269CO2)

에코언텍은 통합환경허가(19.6.13.)를 포함한 각종 환경인허가에 대한 발 빠른 대응 능력과 전문적인 실무 능력을 갖추고 재활용 공ㅈㅇ 공장 안전관리 의 등급을 S등급 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환경안전팀을 환경안전부로 격상하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사업장 사고 예상 지역을 사전에 조사하고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화재 예방 및 소방시설 구축 및 운영에 있어서 주요 화재 예상 지점에 소방펌프, 포소화설비 등을 갖추어 화재 초기 진화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화재 감지 및 사고 대응을 CCTV를 31개 설치하여 실시간 감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생산재품의 품질관리와 계약 전과 계약 후 입고폐기물 성상과리 업무를 하고 있고 미래에는 생산제품의 품질개선과 폐기물처리 공정개발 및 변화를 주도하는 부서 역할을 수행한다.

ESG전략목표는
1.탄소중립 대응 기반 구축에서 '18년 온실가스 발생량 332,610 CO2/톤 - '30톤 2000,000 CO2/톤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50년까지 국가 탄소중립 선언 '30년까지 '18년대비 4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법제화하고 세부목표로 태양광설비 구축, 차량 전기차 연료반환, 재활용제품 전과정 평가 탄소발자국 측정, CO@포집 설비 설치를 포함한다. 2.기후리스크 관리기반 구축에서는 사업자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규제강화, 재활용에너지 공급감축(소각열활용)
3.순환경제 대응 기반 구축에서 폐기물 재활용율 증대, 용수 재활용 4.생물다양성 이슈 및 대응 기반 구축(주변 생물 보호 활동) 5.안전보건관리 고도화-중대재해예방, 스마트폰 이용한 안전경영이다.


2024년 ESG 실천사항은
지역사회 공현:시흥시 17명 장학금 전달 및 시흥지역 지정폐기물 소량폐기물 처리 환경활동, 전국지소가능발전대회 개최 참여 활동, 태양관 발전 온실가스 저감, 전력량"60만Kwh 온실가스저감량:285tCO2(5년 실적:230만Kwh 1000ㅅCO2감축) 폐열을 이용한 주변 공장 에너지 공급(60개소) 56만톤/스팀:온실가스저감"117,259tCO2, 게절관리제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 실천(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저감 활동)이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중장기 기업가치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성과지표다. ESG는 Environmenr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실질적인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재무제표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기업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지표로 정의할 수 있다. ESG의 숨은 핵심 키워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기업가치, 그리고 비재무적 성과지표다.





에코언텍의 공장 부지를 돌아보며
각 건물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눈이 내린 탓에 도로 사정이 일정을 도와주지않아 오이도박물관 탐방은 패스했다. 약속된 시간의 에코언텍으로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소감:자원순환강사 위지영
"개인사정으로 맑은물상상누리센터는방문하지 못하고 잘생긴 미대 오빠가 타주는 커피맛을 보지 못하여 무척이나 아쉬웠으나 상상하지못한 맛있는 점심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코어엔택을 방문하여 시화/반월공단내의 소각업체로 부터 폐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를 회수하여 에너지 절감 시책에 부응하고 공단내의 입주업체들의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환경개선에도 이바지한다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들으면서 의아한점이 있었는데 ESG경영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왜 국가나 지역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고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기업이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을 갖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운영하는것이 당연하고 이러한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야 환경보전과 탄소중립등을 지키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것을 모두들 알고 있을텐데 지켜지지 않는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시흥에코탐방은 117년만에 11월의 폭설만큼이나 잊혀지지 않는 체험이었습니다. 귀한 체험을 하게 해주신 맞손 모든 선생님들 감사하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엉금엉금 조심조심 기다시피하며 가는데 옆으로 기막힌 설경을 보이고있는 옥구산이 있었다. 아름답다. 눈꽃은 역시나 아름답다. 비록 몸은 힘들고 기동성면에서도 힘들었지만 우리는 폭설을 뚫고 탐방 일정을 강행한 마을의 강인한 강사들이다. 이렇게 추억하나 또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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