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10화 여자라서(가칭) 건강이 악화돼 스스로 병원으로 가던 동만은 근 한달만에 눈을 감았다. 영임은 몸져 누워 움직일수도 없는 동만을 더 무서워했다. 병마의 고통 속에서도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해대는 동만에게 두려움마저 느꼈다. 그 느낌이 무엇인지 정희도 알았다. 정희도 느꼈다. 목 안에 넣은 호스도, 목을 절개에 꽂은 호스도, 팔에 꽂은 링거도 빼라면서 성질을 부릴 때는 이러다 털고 일어나 집으로 가게 되면 아픈 처지에 더욱 패악질을 해대겠구나 싶은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매일 밤낮으로 간호를 하던 영임은 악에 받쳐 팔을 꼬집어댔다. “그냥 곱게 죽을일이지. 병원에 와서까지 때리고 싶어 죽겠아?” 그러고는 밖으로 나와 한참을 울어댔다. 정희는 아픔의 고통에 몸서리치는 아빠 동만이 측은하면서도 이대로 다시 일어나면 해댈 패악.. 더보기 제9화 여자라서(가칭) 얼굴로 살얼음이 날아와 박히는 듯 아려왔다. 미끄러운 발끝은 시리도록 시려웠다. 아직 동이 트지않은 짙은 어둠의 새벽은 인적하나 없었다. 간간이 살얼음 낀 도로 위를 슬슬 기어가는 차들만 움직이는 존재를 밝힐 뿐이다. 이른 새벽, 눈뜨면 고봉으로 된 밥을 찾는 남편의 아침상을 차려놓고 일을 하러 나선 영임의 고된 생활은 벌써 1년이 지나고 있었다. 남에게는 그저 좋은 한량으로, 가족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괴롭힘을 일삼아 온 동만은 급격히 나빠진 건강상태가 되어 갓 육십 넘은 나이임에도 일을 하러 나서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월세라도, 공과금이라도 내려면 영임이 일을 하러 나서야했다. 얼마되지않는 7평 월셋방마저도 쫒겨날까봐 밀린 월세를 마련하러 나서야했다. 다 늙어서 일을 하러 나서는 것을 말리지않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