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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제2화 여자라서(가칭) "동서~" "동서~ 정헌이엄마~ 나 왔어. 안에 있어?' 삐걱거리는 미닫이 문을 두 번에 걸쳐 힘을 주어 여니 냉기가 훅 하고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인 밖보다 더 차가운 한기다. "어머나, 이게 무슨 일이야? 동서, 동서 괜찮아?" 신발을 내팽개치다시피하고 들어가 정신을 잃은 영임을 흔들어 깨운다. "세상에, 세상에! 동서! 눈 떠봐! 눈 좀 떠봐! 어머어머~ 어떡해~ 이게 무슨 일이야! 혼자 애 낳은거야?" 겹겹이 쌓은 이불 아래로 손을 넣으니 과연 얼음장처럼 차가왔다. 영임의 큰동서는 아기를 쳐다볼 새도 없이 그 길로 나가 연탄과 신문지와 성냥을 들고 와 불을 지피고 미역을 물에 불렸다. 눈에서는 연신 눈물이 고이고 입술은 파르르 떨렸다. 곤로에 성냥불을 붙여 씻은 쌀을 앉혔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 더보기
부산 감천마을은 역사를 딛고.... 쓰러지지않게 지켜내어 세월의 흔적을 갈고 닦아 지켜 낸 감천마을의 역사는 각고의 노력끝에 전국에서 아니 외국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과가 좋으니 지금이야 박수치지만 처음엔 어떠했을까....? (가이드는 말한다. 초기에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고... 더보기
감천마을의 옥탑방 부산의 감천마을을 돌아다니다 올려다 본 옥탑방 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은 작은 카페였습니다. 맘에 쏙~~~ 드는.... 실물인듯 콩나물시루와 맷돌 미니어처가 시선을 멈추게 하네요~ 앙증앙증*^^*~ 미리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단란한 가족들이 보입니다. 3개의 .. 더보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싶다... 다시 어릴적 이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삶이 버거워도, 가난해도, 천진하게 뛰어놀던 그때로...    지금 난 너무 행복한데 내 어깨에 짊어진 아무도 모르는 이 힘든 고통의 굴레에서 그만 벗어나고 싶다.     깜깜한 밤, 엄마 심부름으로 노란 주전자 들고 막걸리 받으러 갔던 그때로...     어른이란 힘겨운 자리에서 벗어나 그저 놀고 먹고 자면 그만이었던 그때로.     부족한 것이 많은 시절이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주어진 무게보다는 덜 무거우니까.     평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내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      내 아이들에게 나와같은 버거움을 지우지않으리라 다짐하며 지금 나는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설령 이 버거움이 죽음으로서 끝나게 될지라도 오직 내가 안고 가야하는 나의 운명.원망과 측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