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토요일 오전 은행단지 맥도널드 앞에서는 인솔교사포함 5명의 청소년들이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라는 피켓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다.
유기견이 많아짐에 따라 사회적 심각성에 대한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호소하는 일환으로 벌인 이 캠페인은
회를 거듭하면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시민들이 많아져 더욱 용기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유기견방지 캠페인을 하고 있는 김신애(44세, 매화학교포상활동담당)선생님은
15명의 청소년들이 5명씩 그룹을 나누어 청소년 포상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그룹이 유기견센터 봉사활동이라고 전했다.
청소년포상제도는 선생님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찾는 봉사대상으로 유기견센터 봉사활동이 정해지고,
사랑받고 지낸 흔적이 많이 보이는 강아지들을 위해 청소도 하며 돌보게 되면서
처음에는 귀엽다고 기르다가 필요 없어지면 버리는 무책임한 유기를 하지말아달라는 취지에서
거리 캠페인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유기견센터에서 지독한 냄새와 꼬질꼬질한 강아지들,
그들의 배설물들을 불평 없이 치우며,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가 역할을 분담해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대견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무언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각자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매화학교 마당에서 작은 바자회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센터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각용쓰레기봉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유기견센터 청소봉사와 피켓캠페인을 번갈아 진행하고,
청소년포상제 프로그램에 현재 하고 있는 동장(8주과정)이 끝나면
은장(16주과정),금장(24주과정)으로 활동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진하(매화중, 2학년)양은 “처음에는 캠페인 할 때 아는 사람들이 많아 창피했는데
지금은 응원도 해주시고 지나는 분들이 먹을 것도 사주시고 해서 좋고,
나로 인해 강아지들이 버림을 안 받게 된다면 나의 꿈은 이루어지는거예요”라고 말하며
“강아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하고 외치며 피켓을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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