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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아...

누가 이들을 찬 바닥으로 몰아냈는가!

             

 

 

누가 이 노인들을 쌀포대 입혀 찬 바닥에 앉게 만들었는가! 정직한 땅의 순리만 믿고 평생을 열심히 살아 온 죄 밖에 없는 이들을 거리로 내몰게 한 이들은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며 되지? 라는 마리 앙투와네트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인가! 그러지말라고 말하고 싶다. 마리 앙투와네트는 짓밟혀 분개한 백성들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음이다.

 

아직도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항거해 싸워야하는지....

2016년을 바라 보는 시대에 우리는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마지막 남은 2015년의 한 달, 한 해를 마무리하고 거리마다 수 놓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송에 즐거워야 할 시즌에 누군가는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송두리째 앗아버렸다.

 

 

 

 

듣지 않는 불통으로 손발을 묶어 막강한 힘으로 물리적 압박을 할수록 더 이 악물고 일어서려는 우리는 '목숨을 걸고' 라는 구호처럼 생존권이 붙어있기에 가만이 있을 수가 없는것이다.

 

 

대학로로 진입하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할 때 5만여 행렬의 대열에게 차선추가 점령(?)을 허가하지 않으려는 듯 강력한 의지로 저지하는 경찰과 시위대들간의 마찰이 있어 잠시 긴장감이 돌았으나, 동요하려는 대열의 집회참가자들에게 연신 '대열정비, 질서유지'를 외침으로서 경찰의 견고한 경찰벽으로부터 냉정을 찾아 진행되었다.

 

 

간혹 어버이연합 소속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르신들이 시위자들을 향해 강하고 흥분 된 어조로 삯대질을 하며 욕설과 함께 비방하는 모습을 보았다. 또한 고급차를 운전하던 어느 중년의 남자는 교통의 흐름을 신호와 더불어 시위대의 행진을 조절하는 경찰에게 강력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경찰과 사복입은 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행진 대열의 중간중간에 눈에 띄었다. 그들은 매우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긴장 속에 대열을 지켜보고 있었다.

 

 

길거리 즉석 피켓 구호를 적는 시민들도 행진에 동참하여 힘을 얻었다. 그들은 사진 찍히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더이상은 안되겠다라는 각오라도 한듯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자발적이었다. 그들도 느낀 것 아니겠는가. 무언가 잘못 되 가고 있다는 것을!

 

 

너무 긴 행렬, 그래서 오래 걸린 시간.

그 시간을 교묘하게 이간질 시키는 경찰, 그러나 그들 또한 상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임무수행을 하는 것인데 방패막이로 동원된 젊은 경찰들이 무슨 죄가 있으랴~ 썩어빠진 윗선의 지침이 문제인 것이지... 출동한 경찰들에게 잘못을 논하는것은 억지다. 

 

차가 지나가니 라인 밖으로 나오면 안됩니다!

그것이 전 차로를 모두 점령(?)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인지 신고 된 면적이 아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차가 속도를 내어 달리니 위험하긴 했었다. 그것을 왜 나가지 못하게 하느냐 또는 이 라인 안에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 것 또한 억지다. 당신 생명이다!

 

 

가면 퍼포먼스와  예술인들의 퍼포먼스까지 이어져 집회시위는 평화시위에 앞서 성숙한 시위문화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현장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왜 이 젊은이들은 이 아이들은 이 어르신들은 소중한 시간에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해야하는가. 폭동시위, 폭력경찰, 이런 것으로 혼동을 주면 안된다. 대치하는 다른 두 라인은 여기에, 이 자리에 있을 필요는 애초부터 없었다. 이런 사태가 생기는데는 누구를 탓할까. 당만 보고 투표하는 그대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