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마을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인다.
달집은 대나무나 솔가지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풍점을 기원하는 성격을 가졌고, 달집이 쓰러진 쪽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대나무가 탈 때 나는 소리에 귀신들이 도망간다고 믿었으며, 마을의 안녕을 함께 기원했다.
이날은 제기치기· 팽이치기 · 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기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 등의 액막이가 행하여진다.
지신밟기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등도 곁들인다.
그래서 나도 제기차기 한번! 아우~~ 8개를 못 넘기네 ㅠㅠ
신이 난 아이들은 볏집을 주워 불에 태우며 깜찍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주위를 환하게 하고있다.
이날 공연에는 시립전통예술단의 터울림 굿 한마당과
낭창낭창한 춤사위에
시흥 향토민요등의 구성진 가락이 이어졌다.
이 깜찍하고 토실한 초강력 귀염둥이 아기의 사진은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의 힐링으로*^^*
쥐불놀이와 LED쥐불놀이를 위해 기다리며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줄이 한참을 뒤로 두고있다.
시민소통실 마을기록학교 담당 전혜선책임관의 시원하게 활짝 웃는 모습이 청량함을 느끼게 해 준다.
노래를 참 잘 할것 같은 구강구조를 가진^^
이제 쥐불놀이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 깡통에 센 숯불이 채워지고있다.
나무 타는 냄새가 매캐하지만 싫지만은 않은 냄새다.
정원철 문화원장의 인삿말에 이어진 한편으로
가족단위로 연을 만들고 있는 진지함이 옹기종기스럽다.
김윤식시장은 인사말에서 매년 대보름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 한 관계자들에게 노고를 치하하며,
시민들에게는 달집에 모든 액을 다 날려버리고 활활 타오르는 불의 기운을 받아 번창하는 한 해 되기를 기원했다.
풍물패들의 지신밟기와
한쪽에서는 허공을 윙윙 가르는 쥐불놀이의 불빛들이 마치 도깨비불처럼 너울대고 있다.
이어 본행사인 소원성취 기원제가 있었다. 달집고사와 축원으로 이어진 기원제는
정원철문화원장의 축문낭독과
살 태우기를 있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강렬한 불빛만이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의 형상은
불빛 그림자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정월 대보름의 밤 속에 깊게 들어갔다.
정말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 한 컷이라도 멋진 작품, 프레임에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기도했다.
이제 대망의 시간. 달집에 점화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달집은 훌훌~ 제 한 몸 불살라 시흥시민들의 액을 모두 안고 가려는듯 순식간에 밤하늘로 치켜올라갔다.
그렇게 달집은 사그러져갔다.
불의 조명에 비친 시민들의 얼굴이 경건하다.
새 희망을 안고 정월을 보내 이제야 비로소 2016년을 맞이하려한다.
산발적으로 타오르는 곳곳의 불태우기는 화끈거리는 불기운에 뜨거운 희망의 열정을 안겨주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흥하라, 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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