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으로 내리는 눈이었나요?
봄으로 향하는 길에 함박스런 눈이 내려 눈이 힐링 되는 오후였습니다.
시흥시민 여러분은 거리의 가로수에 핀 눈꽃이 어떻게 보였나요...
문득 눈 쌓인 갯골의 모습은 어떨까, 갯골생태공원으로 가보았습니다.
갯골생태공원으로 들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광경을 발견하고는 놀랐습니다.
갯골공원의 겨울왕국, 갯골의 울라프들이 곳곳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뽀득거리는 눈들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여러 가족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안산에서 왔다는 이 가족은 아빠의 작품으로 완성이 되었는데요,
염주희(안산본오동, 36세)씨는 "지난번에 한번 왔었는데 그때 갯골생태공원이 참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었다."며
"마침 눈이 와서 가보자 하여 왔는데 눈사람도 만들고 좋다."라고 말합니다.
엄마, 아빠, 누나, 동생, 가족 눈사람을 만든 사이로
엄마의 귀를 붙이기 위해 온 몸으로 힘겹게 오르는 아이의 모습이 참 익살스럽네요.
"아빠와 저예요"라며 눈사람을 소개하고는 눈밭 위에서 축구공을 차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훈훈해보입니다.
정말 작은 아기 눈사람을 마지막으로 앞에 두고 또 다른 가족을 완성한 아빠와 딸도 있었습니다.
입을 손칼로 파서 괴물이 되었다고 하지만 웃고 있는 얼굴을 만들고 싶어한 마음만은 인정스럽습니다.
함박 눈 내린 갯골은 그리 춥지않아 가족단위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저 이쁘기만한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도 곳곳을 다녔습니다.
갯골생태공원 무대 앞이 눈사람을 만드는 광장이었다면
갯골의 물흐름이 유유한 옆으로는 자연썰매장이 생겼습니다.
안전 외벽 역할을 자처한 아빠는 까르르거리며 미끌어져 내려오는 아이를 받아줍니다.
남매는 신났습니다. 연신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핸드폰에 담아내는 엄마의 미소도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눈 쌓인 풍경이지요.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은 폐쇄되었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하나의 그림이 되는 전망대입니다.
갯골의 눈쌓인 모습은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염전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제 할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네요...
연인들은 눈의 낭만과 운치로 사랑스런 추억하나 그려나갑니다.
소금창고에도 눈이 덮였습니다.
눈에 젖어 더욱 선명해진 소금창고의 나뭇결은 그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스치는 바람이 됩니다.
갯골에 쌓인 눈이 바라지하고
빨갛게 변한 볼 아랑곳 않고 마냥 신나기만 한 아이가 갯골의 바라지를 만들어갑니다.
해가 뉘엿거리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갯골은 가족들의 소담스런 이야기를 남겨둔 채 저물어갑니다.
'시흥 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스한 봄 안에 스며든 바라지행복나들이 (0) | 2016.04.06 |
---|---|
연꽃테마파크에 곤충들이 잠에서 깨어나.... (0) | 2016.03.20 |
오이도의 바다로 완성되는 바라지의 끝자락 (0) | 2016.02.09 |
바라지의 물결은 갯골의 겨울바람을 타고.... (0) | 2016.02.09 |
연꽃테마파크에서 족욕하세요~ (0) | 2015.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