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기억창고는 몹시 추웠습니다.
눈이 아직 쌓여 있는 기억창고의 질척한 마당을 지나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작아서 더 앙증맞은 기억창고입니다.
이 작은 기억창고는 그러나 거대한 기록창고로 커나갈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바라지하기 위해 곧 시흥의 바라지해설사들이 대거 출연 한다지요...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시흥 짚풀공예의 대가 김이랑 선생님은 여전히 2층 박물관을 정리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네요..
추위에 떨어가며..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아 매우 썰렁합니다.
기억창고 안에서 제일 먼저 눈이 가야할 곳이 다양한 기록물이어야 하는데
작은 소품을 좋아하는 관계로 눈은 계란꾸러미에 고정되어 버립니다.
기억창고에 오시는 분들 모두 복된 복조리의 기운 듬뿍 담아가셔도 됩니다~
어제는 포근한 가운데 함박눈이 내려 눈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밤 사이,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여기저기 고드름이 마구마구 달려있는 것마저도 보여줍니다.
몹시 추운 칼바람과 함께..
짚풀은 까실한 감촉과 달리 부드러운 감성을 갖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듬이돌을 보니 어릴적 엄마가 도그닥도그닥 두들기던 다듬이 방망이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했습니다.
풀 먹인 빳빳한 이불 위에 엎어져 포개면 "우와~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오곤 했는데 말이지요...
봄이 되면 따스한 기운에 마을기록가 모임인 걸뚝 동아리 선생님들의 대활약이 펼쳐지겠지요?
기대만땅입니다^^
오늘은 기억창고에서 미래의 바라지를 미리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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