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자염전이 있던 옥구도 시절, 소금 생산 기원을 하던 신사참배단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옥구공원에 ‘시흥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옥구공원에는 칠십년 전 참혹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희생되었던 어린 소녀들의
아픔을 기억할 소녀상이 앉혀졌습니다.
옥구공원은 시민 모바일 투표로 결정된 장소인 만큼 많은 시흥시민들이 소녀상에 깃든 슬픔과
역사적 사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야할 시대정신은 소녀상 앞을 지날 때마다 되새겨질 것입니다.
이 아이는 소녀상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두 번의 시도 끝에 시민 1,538명,
단체 100여곳을 통해 자발적 모금액 60,467,312원을 모아 당초 목표금액을 상위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소녀상 주변 바닥에는 모금에 참여한 시민 및 단체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추진위원 김모씨는 “이런 의미 있는 일에 우리 엄마가 참여하여 엄마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것을 보고
내 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러워했으면 하는 바람” 이라는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윤환목사의 헌시 ‘아픔이 평화가 될 때까지’는 슬프게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 속에 가슴시린
서정이 담겨져 있습니다.
김윤환목사의 헌시낭독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300여명의 가슴에 살며시 들어가 앉았습니다.
이명순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초반 시민들의 저조한 참여로 노심초사하기도 했지만 소녀상 건립의 진정성을 호소하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소녀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되고 다시는 이런 아픈 일들이 이 땅에서 벌어지지 않아야하며, 소녀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전국적으로 40여 곳이 넘게 건립되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장소에 세워진다고 합니다.
잊어야할 역사가 있고 잊지말아야 할 역사가 있습니다.
나라가 국민을 지켜주지 않으면 나약한 국민은 이렇게 힘이 드는 것입니다.
그 원한과 통탄은 그저 하염없이 허공을 날으는 나비가 되어 힘없는 날갯짓을 할 뿐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않으면... 국민은 이제 스스로 지키는 힘을 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힘은 바로 정의이고 진실입니다.
그리고 정당한 것에 대한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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