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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

도일어르신들, 꽃이 되었네~~

              

원예치료...

꽃을 보면 마음이 이뻐지고 머리도 맑아지고 소녀적 감성이 되살아나 그로인해 힘들고 지친 심신을 치유한다해서

원예치료라는 이름을 쓰는걸까요...


도일의 어르신들이 꽃이 되었습니다.

누가 꽃이고 누가 어여쁜 울 어르신들인지~~*^^*


도일아지타트로 모시고 나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노인정에 가면 울 어르신들, 삼삼오오 모여앉아 화투를 치시지요...

치매예방에 많이들 권한다지만, 꽃으로 조물락조물락 하는 꽃꽂이가 화투보다 더 좋지아니한가요^^


쭈그리고 앉아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메마른 감성에 반복되는 화투는 따면 좋고 잃으면 속상하고.


그러지말고 우리 꽃으로 감성을 더해보아요~


꽃을 만지면서 회상해보는거지요...

눈부시게 아름답던 시절, 햇살이 바람과 함께 나부끼는 언덕에서 꽃반지 만들어 가늘고 하얀 손가락에 끼워 자랑하던

그 소녀적으로...


이쁜 바구니에 이쁜 꽃 심으면 얼굴에 함박 미소 절로 가득해짐을 느낍니다.

투박하고 주름진 손은 그저 눈에 보이는 잠시의 세월의 흔적일뿐,

움직여지는 손놀림은 어릴적 그때와 똑같지요.


뭐하러 배우냐~ 싫다~ 귀찮다~ 하셨지만, 완성 된 화분을 들어보이고는 매우 뿌듯해하셨습니다.

그것이 꽃의 힘이랍니다^^


강사선생님의 넉살에 모두 한껏 웃으시고 체조도 하고, 고운 작품 소중히 안아들고 나가시며

다음시간에 또 보자 약속하셨지요~


내가 만들었노라~ 자랑할 맘에 들뜬 기분도 함께 안고 가셨습니다.


화려한 꽃바구니 들고 나가니 지나던 어르신들이 관심 갖고 다음주 월요일에 나도 가도 되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몇 되셨습니다^^


오늘 꽃 한바구니로 도일의 어르신들은 잠시 소녀가 되고 여인이 되었습니다.


원예치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군자동주민센터 앞 도일아지타트(마을회관)에서 열립니다.

관심있으신 분들....모두모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