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이 잔인하게 내리 꽂는 한 낮. 기억창고에서는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예정하고 기억창고를 찾은것은 아니었으나 우연한 아이들과의 만남에 폰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기억창고 위치]
늘새롬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갑자기 찾아왔다. 갑자기 왔어도 기억창고 지킴이이자 바라지해설사인 박혜숙씨는 그저 반갑기만 하다.
목소리는 더 커졌고 격앙되었으며 신바람이 나 있었다. 잠시의 흐트러짐도 없이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탁월함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즐거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은 바라지영상을 보기 전 7개 바라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잘도 답변했다.
그리고 영상 속 바라지의 모습을 기억하며 잘도 맞추었다.
목소리가 원래 커요~ 라고 말하는 똘망한 남학생은 오늘의 배움에 대하여 하늘만큼 땅만큼 좋았다고 표현한다.
아이들은 재미있었다고 상기된채 말하며 푸른 잔디에서 스프링쿨러와 잠시 놀고 난 후 더위를 피해 센터로 귀가했다. 아이들은 기억창고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바라지길을 방문할 때 떠올릴 수 있을까...
그리고 아이들이 떠나고 잠시 뒤, 소문 듣고 왔다며 한 초등학생 학부형이 기억창고의 문을 넘어왔다.
시흥초의 학부모들에게 기억창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왔다고 한다. 소문이 많이 나 있다면서^^
그렇게 기억창고는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다. 시민들의 속으로...
기억창고에 들어왔던 이들이 하나의 '좋은기억'을 남기고 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과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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