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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시흥 人!

도전하는 젊은이가 아름답다!


지난 일요일(14일) ABC행복학습센터 일원에 세워진 인공암장에는 락클라이머들과 시민들이 모여 직접 체험도 하고 등반기술도 선 보였는데요,



그 중에 눈에 띄는 청년이 있어 주목을 했습니다.



시흥산악협회에서는 개장이벤트로 많은 상품을 걸었는데요, 색깔별 홀드를 따라 가면 지정된 장소에 걸려있는 상품을 취득할 수 있는겁니다.



바구니 안에는 의류상품이, 바구니 위 대롱거리며 매달려있는 봉투에는 중국 3박4일 여행권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어차피 일반시민들은 취득할 수 없고 기술을 익히고 훈련을 받은  클라이머들에게만 주어지 기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녹록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한 보, 손에 땀을 쥐는 순간, 밑에서 바라보는 관중들의 시선은 일제히 청년에게로 쏠렸고, 청년은 연신 초크를 번갈아 묻혀댑니다.



그리고 기회를 보고 숨을 고르고 계산을 하지요. 점점 힘이 빠지는 모습이 보이면서 제발... 이라는 간절한 바람이 절로 생깁니다. 포기하지말고! 제발!


저 상황에서는 사실 점프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한 발자국만 올라가면 되는데... 라는것은 올라보지않은 사람이라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모르실겁니다.



청년은 결심을 하고 막판 숨고르기 끝에 드디어 뛰어올라 날랜 솜씨로 낚아채는데 성공합니다.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일제히 터져나왔습니다. 정말 멋지지말입니다!



힘든 도약 끝에 성취한 만큼 기쁨은 배가 됩니다.



청년은 표효했고 보는 사람들은 모두 환호했습니다. 이것이 스포츠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도전을 성공시킨 시흥의 자랑스런 청년클라이머.



그 어떤 화려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클라이머들보다 더 훌륭하고 값진 청년의 클라이밍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하강.



청년의 상기된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청년입니다.



동그란 안경을 쓴 앳된 얼굴의 청년. 산기대 클라이밍동아리부 라는군요. 대견하고 예쁩니다. 올림픽중계보다 더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인수봉의 거대한 자연암석에서의 짜릿함보다는 덜하지만 인공암장도 역시 매력있군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