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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마을이야기

살기편한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한 불편한 우리 집-목감LH7단지 욕구조사에서....

              


지난 28. 목감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점숙)에서는 목감 LH7단지 지역주민 욕구조사보고회가 있었다.



 강점숙관장은 보고회를 시작하기 전 목감 7단지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며 주민 욕구조사를 했다. 향후 입주민들에게 사회복지프로그램 개발과 욕구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물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순차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토론자로 최연표 LH7단지 노인회장, 이보성 목감동 주민자치위원장, 황재경 우만종합사회복지관장, 유혜란 시흥시복지관협의회장이 나섰고 욕구조사(711~812일까지)를 실시했던 대림대학교 사회복지과 우수명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되었다.


토론자로 나선 최연표 노인회장의 발표를 요약하여 들어보기로 한다.

   

 

목감LH7단지는 총 756세대다. 현재 703세대가 입주해있다. 파악된 입주 초등학생의 수는 15, 유치원생은 20여명이며, 청소년은 없다. 복지카드 소지자는 100여분에 달하며,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는 65세 이상 노인이 283명이다. 거주세대 중 1, 2, 3동은 국민임대, 4동과 5동은 영구임대 거주자로 입주해있다.


가장 불편한 갈등요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관계와 공동주택으로서 가중되는 생활불편, 그리고 7단지를 감싸며 하고 있는 주변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의 피해다. 또한 705동 주변으로 설치되어있는 놀이시설이 3개나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1층 관리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복지시설은 모두 텅 비어있다. 1층을 돌아 비어있는 공간에는 사회적기업, 노인편의시설, 독서실, 장애인공동작업장, 일반공동작업장, 실내헬스장, 무료급식소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그러나 운영은 되지 않고 있다.



세대 간의 무관심으로 인한 소통의 단절과 층간 심화되는 갈등으로 인해 노인들은 설 곳이 없다. 이외에도 각종 편의시설 이용의 어려움은 심각한 수준이다. 바라는 것은 시, , 복지관등에서 주민상호간의 주민간담회를 자주 개최하는 것이다.



이보성주민자치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치활동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7단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복지를 해야 한다. 구성원을 보면 노령인구가 많다.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상당하다. 이들을 위해서는 사회단체, 봉사단체등을 통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1차적으로 이웃사랑 나눔회에서 월 10만원 정도 지원 가능할 것 같다. 논의해 보겠다. 이 부분을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각 유관단체별로 LH7단지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보고 결과에 나와 있듯이 그들의 욕구를 해소하는데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을 택하겠다.

    

우만종합사회복지관 황재경 관장과 유혜란 시흥시복지관협의회장은 제도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지에 대한 고민과 지역사회를 비롯한 시, , 복지관, 돌봄서비스등 통합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령대 별 욕구의 차이는 있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복지관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 50만 원 이하의 소득수준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서 놀라운 결과 중 하나는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다는데 있다.

그 이유는 건강하지않다의 응답이 80%나 달한 결과물에 해당된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조사의 목적은 목감7단지 입주민의 사회복지 욕구를 파악하여, 향후 입주민들을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 및 정책 제안을 위한 자료 확보에 있다.


조사대상인원은 총290명이며, 인구사회학적 특성, 지역사회에대한 인식, 새로운 지역사회에 대한 기대감, 지역사회복지관이 기능과 역할의 영역에서 이루어졌다.


[통계수치]


연령대는 50~60대가 40.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족이 208명으로 72&를 차지했다.

또 장애인가정이 62%, 한부모가정도 7.3%에 이른다.


소득수준은 50만원 이하가 66.70%로 높고 그 다음 51만원~100만원 이하가 17.60%다. 



[통계수치]


가정에서 겪고있는 가장 큰 어려움의 설문에서는 저소득에 따른 생계의 어려움이 28.10%, 교통불편및정보접근의 어려움, 가족부양부담, 의료비부담이 각20.70%로 동률로 나타났다.



복지관에서 우선해야 하는 사업에서는 경제지원 서비스가 49.00%로 크게 나타났다. 2위로는 건강, 의료서비스가 40.20%, 3위로는 급식 및 생활가사 서비스의 순으로 기록되었다.



그렇다면 건강 상태에 따른 복지관에서 우선해야 하는 사업으로는 상담서비스,자립지원서비스, 경제지원서비스, 건강,의료서비스, 급식 및 생활가사 서비스등으로 압축되었다.


한편 주민들은 복지관 사업 참여에 대하여 9%의 주민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참여의사의 욕구를 표현했다. 입주민의 82%가 타 동에서 이사 온 시흥시민이다. 그러나 36.90%를 차지한 대중교통불편과 19.40%의 편의시설 부족등은 앞으로 끊임없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목감복지관에서는 의료관련 지원 서비스와 급식지원 서비스, 다양한 프로그램개발등을 통해 주민편의와 도움에 적극적 활동을 해야하는 역할을 맡게되었다. 58.80%에 달하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마을을 원하는 주민들은 25.30%로 2순위를 보이는 주민들간의 협력이 잘 되는 마을도 함께 요구한다.


복지관을 통해 이용의 만족도에서 높은 퍼센트를 보이는 것은 복지관의 역할이 그만큼 큰 것이며 또한 책임과 다양한 컨텐츠개발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다.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지않고 있는 88%의 주민. 그리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47%의 놀라운 수치는 복지정책의 한계성을 드러내는 결과라 생각한다.


그러나 37%의 주민들은 일자리를 희망한다. 유형을 살펴보면 노인일자리사업이 25.00%에 이어 30.00%에 들어있는 기타유형에 시력이 나빠도 할 수 있는일, 앉아서 할 수 있는일, 단순작업자원봉사, 도시락 배달등이 있다.


복지는 아무리 예산을 투입하여도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애초의 복지정책은 어쩌면 잘못 끼워진 단추가 아니었을지... 백성이 굶어 구휼미를 나라에서 풀었듯 건강하지 못한 이들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나 물고기를 잡아 입에 넣어 주는 데는 성공했으나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건너뛰었으니 복지는 쏟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굶주림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익빈, 부익부. 대조되는 구조 속에 그들을 위한 복지제도는 풀어야 할 숙제 중 가장 난제가 아닐까....



토론회가 끝나고 최연표노인회장의 말을 생각하며 LH7단지에 가 보았다.



주민을 위한 복지시설은 말 그대로 비어있었으며, 다만 놀이시설은 관리실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설치되어있어 주거지역만 감싸고 있는 형태라는 주장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복지관관계자는 7단지에 복지시설이 방치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비어있는 공간이 너무 아깝다. 짓기는 하였으나 냉방시설이 없다. 만들어진 시설이 방치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준다면 복지관에서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서 어떤 식으로든 운영 할 생각도 있다. 다만 현실적인 벽 앞에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법 앞에서 그리고 예산 앞에서 방치되고 폐허되는 것이 얼마나 많고, 사라져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무엇이 시민을 위하는 일인지 신중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목감복지관은 구도심과 신도심간 지역사회 변화와 임대단지와 일반단지의 공존이라는 변화를 도출한다. 따라서 다양한 변화 과정에 있는 목감동은 소통과 화합, 공동체 활성화라는 공통의 마을과제가 남아있다. 마을공동체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