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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시흥Story

2017년의 해돋이를 군자봉에서 추억 하나 만들다!


해 뜨는 시각 07시48분.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고 팍팍한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괴감 한번쯤은 들었을 2016년. 2017년은 좀 더 나아지겠지하는 희망으로 오른 군자봉. 이른 시간부터 시흥시민들은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군자봉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정상에는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춥지않은 날씨에 영각사에서는 약차를, 시민들은 '너도 나도 함께'라는 인정으로 짊어지고 온 메밀차에 막걸리, 커피등을 나누었습니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오르면 해가 떠오르는 것이 잘 보일까 싶은 이들은 군자정 높이 올라 저 멀리 아직은 까만 하늘을 바라봅니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민들을 만나 새해 소망을 들어보았는데요, 안산산악회에서 왔다는

김기영(안산선부산악회, 57)씨는, "해마다 해돋이 보러 멀리 갔는데 올해는 가까이에서 식구들과 지내려고 군자봉에 왔습니다. 안산에도 명소가 많은데 군자봉도 이름이 나 있더라구요. 그리고 떡국도 준다고 해서 왔어요. 새해에는 함께 오른 우리 임원들 그리고 회원들, 1년 동안 안전산행하고 여기 오신 분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키 타다 양쪽 팔 다 부러져 온 아들, 빨리 완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일행이 큰소리로 한마디 합니다.

 

"뷰티플시흥도 크게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이 맛있는 떡국 드시러 오셨다는데 많이 드시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시흥 관내 초, 중, 고 배드민턴부 학생들도 단체로 군자봉에 올랐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이 해가 뜨지 않아도 마치 밝은 해를 본 듯 화사해보였는데요,



오들오들 떨며 작은입으로 종이컵 안의 물을 적시는 강아지도 군자봉의 기를 받으려합니다.



로를 챙겨가며 마음을 녹이는 부부의 정다운 모습이  훈훈합니다.



도지영(능곡고2)양은, "소원 빌러 왔어요. 이제 3학년 되는데 대입 잘 보게 해달라고, 안 오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라며 수줍게 말합니다. 원하는대로 대학에 들어가는 소원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조금씩 하늘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는 둥실 떠오를 기미가 보이지않습니다.



예보에서는 해돋이를 볼 수 없을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그 자리에 머물게 합니다.




'해야.... 언제 올라오냐... 오르긴 오르냐...'



시간이 지나도 해는 오르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얼굴에서는 실망의 빛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마음 속 소원은 빌고 발걸음을 다시 뗐을것입니다,



안산에서 왔다는 가족입니다. 장성한 아들과 함께 새해를 보내는 뜻깊은 아침, 그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맞이하는 새해였을까요?

    


많은 사람들 속에 말없이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정필재국민의당(시흥,을)지역위원장에게  시흥시민에게 전하는 덕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흥시민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에는 각자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기를 바라구요, 소원하시는 일 성취하기를 기대합니다. "



야속한 하늘을 보다 힘없이 산을 내려가는 시민들의 뒷모습이 조금은 짠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산 아래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새해맞이 떡국나눔행사로 위로가 조금은 되겠지요...?



시흥시민들은 씩씩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랑 ㅋㅋㅋㅋㅋㅋㅋ 잊지못할 새해첫날 추억을 나와 울 작은 껌딱지에게 안겨주었네요^^

익숙한 군자봉이었지만, 노선을 달리하니 잠깐 착각을 ㅎㅎㅎㅎㅎ

여유있게 하산하자 하며 한가롭게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길 잘 찾는 껌딱지의 의견 무시하고 "이 길이 맞는 길이야~"하며 길 아닌 길을 가로질러 가더니...


사람들은 점점 사라지고 올라올 때 없었던 계단이 나오고...

멀리 도로가 보여 맞나? 했더니 음침한 굴다리가 나왔습니다.

관리가 군포지구, 영동선이라고 써 있는 다리....


웬지 느낌에 서안산IC쪽인것 같은--;;;

서안산IC 쪽으로 내겨간게 맞았습니다 ㅠㅠ


길도멀고 차도 없고, 카카오택시를 불렀지요.

"여기로 나오네? 길이 이렇게 연결되어있네?"하며 멋적어합니다.


"다시 올라가서 내려가면 되는데.." 했더니 껌딱지가 갑자기

"세상은 요~지겨엉~~~" 하고 노래부르며 흐느적 춤을 춥니다.


힘들다는 표시를 온 몸으로 표현한거지요.


아무리 모험과 개척을 좋아하는 가족이라지만 이런 황당한 경우라니..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새해 첫 날 실컷 웃기도 했구요^^

역시 우리 신랑! 최곱니다!



택시에서 내려 다시 올라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떡국을 먹고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새해맞이 떡국나눔행사는 군자봉 아래 군자봉농장에서 있었는데요,



떡국을 먹고 막 나오는 장재철의원고 마주쳐 시흥시민에게 전하는 덕담한마디 해달라 마이크를 들이댔습니니다. 인터뷰울렁증, 행사울렁증, 무대울렁증 있는 의원님. ㅋ 쫒아가며 겨우 들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우리 시민들이 좀 더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고 건강이 최고니까 언제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기운 장착한 장작불 옆으로 가서 몸을 잠시 녹였습니다.



조미선여사(조정식국회의원 부인)의 덕담도 들어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올해는 보다 공정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같이 손잡고 만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해마다 첫날이 되면 달월신협과 군자봉농장에서 떡국을 준비하는데 그 양만해도 4,5가마 정도 된다하니 정말 굉장합니다.



길게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에 몸 녹이라고 진한 생강차도 준비했는데요, 세심한 배려에 참 감사합니다.





안산 신길동에서 오셨다는 부부는 이제 막 도착해서 떡국 한그릇 먹고 바로 군자봉으로 오를거라고 합니다.



마을에서 많은 일들을 앞장 서 하는 봉사단체에서 수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누구보다 일찍 준비를 하고 또 누구보다 늦게 일을 마치는 봉사자들, 그럼에도 즐겁게 봉사하는 그들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그들에 있기에 시민들은 편하게 상황을 즐길 수 있음을 압니다.




시흥시청에서도 떡국나눔행사가 한창입니다.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내는 그들이 있기에 무척 든든합니다.

참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2017년에는 시흥시민 모두가 이렇게 활짝 웃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