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성동에서 분동되어 한 마을을 이루게 된 능곡동. 그곳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능곡선사유적공원이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해주는 흔적이 발굴되면서 역사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신석기시대와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잇따라 발굴 되었다는것은 능곡동 선사유적지에 수만 년에 걸쳐 인류가 살아 온 터전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학습으로 찾게 되기는 하겠으나 시민의 발걸음이 잦지않아 아쉬운 곳이다.
유적공원을 오르면서 개미들이 집을 만드는 작업현장(?)을 발견했다.
흙 하나씩을 입에 물고 부지런히 나르는 개미.
인간에겐 한줌이지만 개미들에게는 한알한알이다.
대단한 작업량이 아닐 수 없다.
부지런히 쉴새없이 물고 나르는 개미들.
인내심과 끈기가 대단하다.
신비한 개미집을 파헤쳐보고 싶은 욕구가 한가득!
선사유적공원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들어갈 수 없는 전시장에는 당시 불을 피워 먹거리를 해결한 장소를 재현놓았다.
총 24기의 터를 원형의 나무로 틀을 쳐서 이곳이 집터였노라 상징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습여행 오면 활용되는 원두막이다.
최대한 자연미있게 만들어져 주변과 잘 어울린다.
움막집들은 문을 걸어놓아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
내부에 화덕을 만들어 생활했다고 하는데 맨바닥에 앉고, 맨바닥에서 잠을 잤을거라 생각하니 음...
유적공원 앞 아파트와 멀리 군자봉이 보인다.
능곡동은 조선 문종의 비인 현덕왕후의 묘를 쓰려다가 장소가 좁아
안산시 능안에 예장하였는데 그 후 능터를 잡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위키백과발췌]
[선사유적지공원]
유적공원과 아파트 단지로 연결되는 숲길은 능선길 따라 가볍게 하이킹 할 수 있다.
안산시와 인접해있는 능곡동은 39번 국도가 남북으로 관통하며
2018년 2월 3일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공사가 한창이다.
인적이 없는 도로 가 인도의 은행나무에 은행이 올망졸망 열려있다.
[승지공원]
목실(木實)은 능곡동 자연마을 중 가장 먼저 생긴 마을로 과일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비를 맞으면 녹아내릴까 비닐하우스를 친 상추애정^^
조용한 주택가의 작은 정원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매달려 있는 마늘이 풍족함을 느끼게 해준다.
노쇠한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지지대를 여러군데 받친 애틋함이 전해져온다.
넓은 마당이 그리운 트럭 위의 고추말리기.
세상의 변화는 도시 속 농촌의 풍경마저 바꾸어놓았다.
능골 표지석이 보인다. 옛 지명인가보다. 능곡리의 옛 지명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찾아보았다.
능골·뒤일·목실·삼거리·갈미고개·구융배미·다래우물·돌새논· 막은절들·문경들·사티골고개·삼거리시장·삼막골·새재골·섬밭·승지골· 시금물·이터·장자터·좌상배미·지애논·풀무골 등이 있다는데 이름이 재미있다.
그중 삼거리는 부천·군자·안양을 잇는 삼거리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5일장인 우시장이 있었다고 쓰여있다.
시흥시 노인종합복지관에 가면 어르신들이 당구를 치는데 그 모습이 참 열정적이고 멋있어보인다.
나이를 들어도 멋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많은것같다.
그중에서도 복지기관의 활용은 노년의 삶을 빛나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어르신들의 많은 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
주택밀집지역으로 들어가면 류자신 선생의 묘가 있다.
[류자신 신도비]
시흥시 향토유적 제4호
문양부원군 류자신의 신도비로 묘역에서 서남 방향으로 약 400m 지점에 있다.
건립연대는 1617년 11월이다.
[영모재] 시흥시 능골길 26
조선 제15대 광해군의 장인인 문양부원군 류자신91541~1612)의 재실이다. 문간채로 구성된 재실과 사당인 영모재로 구성되어 있다.
재실의 안채와 사당의 경우 대들보에 써넣은 상량문이 발견되어 고종6년(1869년)에, 사당은 고종 22년(1885년)에 각각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건축연대와 구조적 독특성이 문화재적 가치로 인정되어 이미 향토유적 제4호(2000년 1월) 지정되어 있던 [류자신 선생 묘 및 신도비]에 포함, 2004년 10월에 추가 지정되었으며 2008년 12월에 전면 복원, 정비하였다.
[영모재공원]
[능곡약수터]
[류자신 선생 묘 올라가는 길]
[류자신선생 묘] 시흥시 능곡동 산32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소산서원, 하연선생의 묘는 소래산을 등지고 있고
류자신 선생의 묘는 군자봉을 바라보고 있다.
류자신은 1564년(명종19년) 진사시에 급제한 뒤 광주목사, 한성부판윤, 개성유수등을 지냈으며 셋째딸이 광해군의 비가 되어 문양부원군에 올랐다. 묘역 안에 있는 묘비와 상석, 향로석, 문신석인석등의 석물들이 있다.
녹슨 묘비가 안쓰럽다.
향토유적지의 관리가 조금은 아쉬운 부분으로 보여졌다.
땅에 떨어진 버섯에 핀 곰팡이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관모산 등산로 입구]
자투리 땅 가득 텃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뜨거운 햇빛 아래서 잘 자라고 있었다.
빨갛게 익어있는 방울토마토 하나 따먹고 싶었으나 요즘의 서리는 파출소 직행으로,
개구진 낭만이 없어져 아쉽다.
뜨거운 태양이 피부를 관통하여 헉헉거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자상한 목소리로 "이리와~ 이리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가 비둘기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비둘기는 아저씨의 손짓따라 저어하며 조금씩 조금씩 다가갔다. 아저씨와 비둘기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어떤 교감을 가졌을까...
아저씨의 "이리와~"하는 음성이 너무도 자상하여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능곡동에도 복합커뮤니티 센터가 생기나보다.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해 만드는 것인데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건립될 이 건물의 공사마감이 2018년 9월이라고 쓰여있다.
도자기가 있는 카페는 주일이라 문을 열지않았다.
아쉽다.
[실개울어린이공원]
뜨거워서인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능곡중심상가로에는 바닥분수가 있다.
뜨거운 날의 능곡동, 그래도 중심상가로에는 바닥분수 덕(?)에 주민들의 움직임이 조금은 보였다.
늘 붐비는 이곳은 능곡동에서 가장 활기찬 곳이다.
특히 밤에는.
능곡동의 술 문화의 거리라고 불리우는 이곳의 밤은 활력이 넘친다.
맛있는 음식들과 술, 그리고 안주거리들이 강렬하게 유혹하는 곳.
가족들도 함께 하는 건전한(?) 문화의거리는 앉아만 있어도 썩 괜찮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가온족발은 능곡동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삶고 당일 판매만 원칙으로 하며, 국내산 생족만 판매한다.
그래서 야들하니 맛있다.
가게 안은 좁지만 능곡동의 맛집! 가온족발!
강! 추!한다!
[진덕사 들어가는길. 능곡동 산 40]
희박스런 좁은 산길 굽이굽이 뒤뚱거리며 들어가 오래 된 듯 흙에 박혀있는 나무 계단 올라가니
고요한 진덕사가 나온다.
[석조약사불좌상 진덕사 향토유적 제19호]
스님의 염불소리와 소리없이 치성드리는 불자들이 법당 가득 모여있다. 진덕사의 석조약사불좌상은 매우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고 한다.
불교문화와 민간신앙이 결합되어 연대(1900년대를 전후하여 민간에서 만든것으로 추정)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능곡동 일대 주민들 사이, 신앙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니 진덕사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음... 약숫물인거 같은데...선뜻 마셔지지가...^^;;;
내려오는 길에는 능곡주민들의 텃밭이 있었다.
부지런한 이들은 한 낮 뜨거움도 아랑곳 않게 되는가보다.
그 뜨거움으로 인해 더위 먹을까 더이상의 걸음은 무리라 판단되어 능곡동 투어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2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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