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유쾌한 뮤지컬과 오페라를 만났습니다.
비 내리는 날의 어스름한 저녁에...
지난 16일, 대야동 소래산 자락에 위치한 ABC행복학습타운 가치관 2층에서는 멋진 가수들이
자유로운 형태의 객석을 마주하며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출연진들은 물론이고 궂은 날씨에도 관람하러 온 관객들은 깊은 문화의 관심으로
공연 내내 '시즌 여름' 속으로 빠져들었는데요,
문화는 물질로 대신할 수 없는, 결코 소진되지않는 가치를 마음에 새겨주었습니다.
[김윤규 시흥오페라단장]
휴먼이 들어가있는 문화는 그 어떤것에도 지배당하지 말아야 할 존재임을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예술을 무시해서는 결코 아름답고 질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이면종 평생학습과장]
기계처럼 뻑뻑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감성은 점점 메말라가고 문화를 등지고
사는 이들은 건조한 날의 까실함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윤택한 삶이란, 결코 물질로만 채워질 수 없습니다.
클래식 에피소드의 저자인 황순학교수의 해설이 있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인데요,
"문화는 사치가 아니며, 미학적인 것만도 아니다.
문화는 윤리적인 것이며, 인간의 윤리는 오페라극장에서 진실 되게 표현된다.
문화를 줄여서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어리석은 짓이다"
-다니엘 바렌보임-
문화는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가꾸어주며,
무미건조한 세상에 활력이 담긴 아름다움을 줍니다.
인간의 언어로 노래가 되는 칸초네!
언어로 만든 노래는 너무나 아름답게 장내를 휘감습니다.
거기에 시적 감성이 담긴 음악이 덮어져 더 큰 감동을 줍니다.
[팬텀싱어 박요셉]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오페라... 뮤지컬, 그리고 발라드
[갓 탤런트 안세권]
노래 그 하나로 느끼는 감동은 모두가 똑같았을것입니다.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사랑...
사랑이 담겨있는 노래는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하는 이들, 듣는 이들은...
모두가 아름다운가 봅니다.
해설이 있는 공연.
위트있고 강약조절 노련하게 해가며 좌중을 집중케하는 황순학교수의 진행솜씨에
웃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맨 앞에 앉은 죄(?)로 진행자에게 팍! 찍혀서 내내
"허정임 어머님~~ 허정임 어머님~~"하며 질문공세에...
설마 공연이 끝날때까지 계속 질문을 하시리라고는 생각 못했는지라...
'사랑'과 '슬픔'의 의미를 넣어 7글자로 표현해보라고 했는데,
화면에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나왔지만.
쭈뼛대며 엉뚱한 대답 후 뒤늦게서야
보이지않는 사랑
사랑, 그리고 이별
슬픈 그림같은 사랑 이
..... 떠오르는건....ㅠㅠ
이렇게 순발력과 재치가 떨어지는 '나'인줄 몰랐던//// ㅎㅎㅎ;;;;
왜 저를 괴롭히셨는지요....^^;;;;
그래도 출연진들의 멋진 앙상블에 감동을 받은 그 시간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치 거대한 하트 안에 행복이라는 꽃잎 가득 메워 향긋하고 매끄러운 음악에 온몸을 맡긴듯한 기분,
오랜만에 향기 좋은 시간 한껏 만끽한 감동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4 SEASON콘서트도 기대합니다.
-다음 공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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