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민하고 연구하며 배운것을 실행에 옮기는 주민자치의 모범, 정왕2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규슈 희망마을만들기 선진지견학을 다녀왔습니다. 홍명기동장과 하소윤사무장, 그리고 신현동 임삼위원장과 정왕3동 이동준위원장도 함께 했습니다.
총18명의 대한민국 경기도 시흥시 정왕2동 주민자치 18명은 1일 오전8시 비행기로 후쿠오카 국제공항으로 날아갔습니다.
3박 4일 내내 상당한 이동거리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가며 들인 비용만큼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 또 알기 위해 열심히 눈에 담고 또 귀에 담았습니다. 공항에서 일행은 앉으면 앞자리의 등받이가 무릎에 닿을만큼 좁지만 아담한 전용버스를 타고 다자이후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종교문화의 집약체를 볼 수 있는 태재부천만궁.
이 곳은 관광코스의 한 곳으로 첫 날 관광코스의 한 곳입니다.
태제부춘만궁은 일본어로는 다지이후텐만구라고도 하는데요,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신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 신사는 학문의 신으로 불리우는 스가와라미치자네(우리나라 백제시대의 학자 왕인의 후손이라고...)를 모시고 있습니다. 일정내내 너무나 똑똑하면서도 애교 가득한 박짱(가이드, 박양희)은 일본의 역사를 줄줄이 엮어내며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을 잘도 해줍니다.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겠습니다.
스가와라노미치자네는 모함으로 귀양을 와서 세상을 뜬 뒤, 그 유해를 교토로 옮기려 하였으나 다자이후의 외곽에서 유해를 모시고 가던 소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가고 싶어하지 않는가보다....라고 생각하여 묘를 쓰게되었는데, 그가 죽고 난 후 교토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역병과 이상기후로 안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이지요. 이것이 스가와라노미치자네의 저주라고 무서워했다는데요, 그래서 무덤위에 신사를 건립하게 된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된 다자이후텐만구는 연간 200만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자리잡았고, 명문대 합격을 기원하는 참배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글 발견!!!
다자이후텐만구의 본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두 분 소 앞에서 왜 이리 즐거운 걸까요? 스기와라미치자네는 죽기 전 소에게 모든 지식을 넘겼다고 하여 신사안에 4개 있는 소를 모두 찾아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소의 머리와 뿔은 맨질맨질했습니다 ㅎㅎㅎ
오래 된 신사인만큼 오래 된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그 뿌리는 땅 위로도 굵직하게 올라와있었고 어떤 나무는 휘어져있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널때는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다리가 세개가 있는데, 건널 때 뒤돌아보면 돌로 변한다네요...
물론 필사적으로 안 돌아봤지요^^
토리이. 일본 신사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은 느낌 드는 기념품 관광단지에는 사실 숨은 관심거리가 있습니다.
나만 느끼는 관심일 수도 있겠지만..... 요^^;;
어느 상점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곳도 아기자기하고 깜찍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먹거리와 살거리들을 전시하고 또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다른것은 먹거리에 위생과 느리지만 정성을 다하는것이 보여진다는것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우매모찌를 먹고 젖갈도 시식하는 등 관광객(?)으로 돌변하여 순간을 즐겼습니다.
이 곳입니다. 나의 작은 관심사...
번화한 기념품 상가들을 벗어나니 오래된 상점들이 나옵니다.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는 곳.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은 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골목에서도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이지않나요^^
일본은 경차가 대세지요. 경차에 주는 혜택은 무지하게 많으며, 따라서 도로의 주차시설도 경차만큼의 크기로 마치 장난감 나라에 온듯하 아기자기한 맛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정 갯수의 건물사이로 주차장 시설이 되어있고 주택에는 주차장시설이 의무화 되어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첫 식사. 일본식 벤또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식사시간을 맞추지못해 말라서 그런가봅니다 ㅠㅠ 일본의 음식은 눈으로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일정 내내 느끼고 또 느꼈더랬습니다. 그러나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씹어 삼키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않았습니다. 아! 낫또는 맛있더군요~
우리나라 주택의 네이밍과는 다른 일본의 건물은 위 사진 속 건물을 빌라라고 한답니다. 아파트는 저층이구요... 자세히 보면 아파트 베라다에 창문이 없습니다. 지진발생이 잦은 일본에서는 넓은 창이 없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일본 학습여행의 주된 일정으로 넘어갑니다.
하카타 마을만드릭 현장인 JR국영철도회사로 이동하였습니다.
후쿠오카와 하카타가 통합하여 하카타역으로 쓰고 이를 JR에서 관리합니다. JR은 국영철도회사이지요...
JR은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합니다. 2008년도에 시작 된 주민협의회는 2011년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깨끗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하카타역과 반경 1Km에 이르는 구간을 주민들이 왁자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지하철이 연결되는 노선따라 새로운 마을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이 2020년더도면 완공이 된다고 합니다. 도쿄올림픽이 있는 해이지요.
메이지공원이라 불리우는 이 공원은 관리가 전혀 되지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카타역 중심도로에 있는 비싼 땅을 주민이 쉴 수 있고 문화공연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제대로 관리가 되어야할텐데 그렇지않은 것에 실망을 했지요... 그러나 후에 설명을 들으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메이지공원에서는 가을에 영화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전년도에는 10월 29일에 영화를 상영했지요. 지금은 잡초도 많고 실망스러운 모습이나 가을이 되면 깨끗하게 정비해서 영화상영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노숙자들이 생활하고 부랑아들이 있어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주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였지요.. 이를 주민들과 협의회가 공원의 활용방안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지금이 문화공연장 또는 쉴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든 것입니다.
지상에 있던 자전거 주차장은 지하로 숨었고, 보이는 그림위에 스크린 삼아 영화를 상영하였으나, 지하철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벽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카나 마을만들기사업에서는 어떻게 하면 왁자지껄하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것인지 계획하고 활동할것인지 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마을만들기'는 관이 빠지고 후쿠오카마을만들기 협의회에서 모든 아이디어나 제안서를 내어 결정하고 주민들과 같이 어울리고 축제가 행해집니다.
어떤 축제를 할까요?
걸어다니면서 즐거운 마을이 되게하는 것!
현재 실천하고 있는 계획이 하카타역에서 주최하는 축제입니다. 하카타역 앞 길을 막고 이벤트를 하는것이지요.... 이틀에 2만명이 방문한다고 하니 규모가 대단합니다. 축제의 모토는 '시끌벅적한 마을을 조성한다'인데요, 겨울에는 행사를 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하카타역에서부터 캐넌시티까지의 400m 정도의 거리를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합니다. 마을만들기를 실시하는 중에서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전통이벤트에서는 전통악기 연주를 비롯하여 기모노입기 체험을 하는데요, 역주변을 보면 지금에야 건물이 많지만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마을입니다. 주변의 절등에서 전통의 것을 가지고 와서 이벤트를 구상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기획인거지요. 가을에는 전통문양의 스템프를 한지에 찍어 길에서 등불을 밝히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주목 할 점은, 하카타역의 이름을 빌려 하카타대학을 만들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일반인, 사회인, 학생들이 모임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름이지요. 커리큘럼을 보면 절에서 요가를 하는 강좌도 있고, 위스키시음, 꽃꽂이 모임등 여러강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모임의 목적은 하카타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관심사를 통해 마을에 재미를 느껴 발전할수있는 계기가 되게하는 모임입니다.
사실 법적으로는 길거리에서 Bar를 만들어 술파는 행위는 안되는데 시끄럽고 재미난 동네를 만들겠다하는게 마을만들기의 취지이기에 허가를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단순히 걷는게 아니라 술한잔 마시면서 시끌벅적하게 다니는 이벤트에 매력을 느끼게끔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생각만해도 즐겁지않습니까^^
다음은 아름답고 안전한 마을만들기입니다.
공원이나 거리의 벤치를 보면 인도에 만들어져 있는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지나가다 누구라도 쉴 수 있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한달에 한 번 깨끗한 동네를 위한 청소를 합니다. 300여명 정도 되는 인원이 참여하는데, 이는 현재까지 21년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벌써 250회나 되었네요.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매력을 좀 더 높이자 하는 취지입니다.
여름에 더우면 물뿌리기 행사를 합니다. 일본전통문화에 있는것인데, 예전에는 동네에는 온통 흙이었습니다. 물을 뿌리며 마을 깨끗하게 한다는 전통을 재현하는것입니다. 500여명정도 참가하여 전통을 살려서 하는 이벤트입니다.
방범활동도 합니다. 보이스피싱ㅡ 성범죄ㅡ 소매치기등 아무래도 하카타역이 중심부니까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안전 CCTV를 통해 안전하다는 계몽을 합니다.
이렇듯 큰 이벤트를 계절별로 하는데 비용을 묻지않을 수 없습니다. 역 앞 거리의 꽃 화단 관리 비용은 연간 200만엔, 한화로 2천만원정도 들어갑니다. 사용되는 모든 비용은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한다고 합니다.
연간 사업비는 6천만엔(6억)입니다. 후쿠오카시에서는 전체 금액의 20%를 지원해줍니다. 자판기를 운영하고 플랜카드 를 만들어 수익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아주 조금입니다^^
매몰사고 현장 쪽으로 5차선 길을 3차선으로 줄여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차선이 줄어든 만큼 인도를 넓히고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걸어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한 기획단계에 있습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JR 기업이 제일 먼저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참여기업이나 기관들은 별도의 마을만들기 부서를 만들어 직원을 배치하고 그 중심에 JR이 있다고 합니다.
사무국은 개발부에서 도로와 인도의 좁히고 넓히는 제안을 하고, 사업기획부에서는 일루미네이션을 제안합니다. 개발부가 20명, 교통부 15명, 사업부에 40명이 있는데, 회사별로 파트를 나누어 마을만들기 지속가능사업을 고민하고있습니다. 대표 참여 기업으로 캐넌시티와 일본시티은행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비슷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곳이 100여군데 정도가 된다고하니 일본전역에서 마을은 적극성에서 변화되지않을 이유가 전혀 없겠습니다.
"동네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서로 도와주며 사는것이 사람의 정을 느끼는 게 하는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보니까 사람들과의 이해관계에서 단합을 만드는 게 어려운 점이고 그 다음이 돈을 쓰는 일인데 돈은 보이지 않는일이잖아요, 결과를 보여야하는데 결과가 보이지 않는 일이니까 거기에서 조금 어려운 점을 많이 느낍니다."-나카사키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또하나, 일본은 환경미화원이 없습니다. 직업 자체가 없다고 하는데요, 쓰레기를 가져가는 업체는 있지만 동네를 청소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지요. 자기 가게 앞은 자기가 치우는 것은 당연한 일 이며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사각지대 같은 곳을 구석구석 청소하는겁니다.
보이는 도로 한복판에서 지하철 공사할 때 갑자기 함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핸드폰 사진을 통해서 당시의 참사를 보여주었는데요, 2016년 11월에 유투브에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올라져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복귀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지요.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일본인지라 복귀가 빠르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뉴스화되었습니다. 후쿠오카 중심부인 하카타역에서 개넌시티, 우리나라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텐진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공사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하카타항구의 하카타 포트타워에 갔습니다.
흡사 우리의 시화방조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비슷해보였습니다.
바닥에 유리는 없네요^^;
하카타하의 심볼 포트타워는 지상 70M높이에 360도 회전하여
바깥의 풍경을 볼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카타항 홍보관을 둘러보고 교역품들을 관람합니다.
그다지 관심 가는 것들이 아니어서 대충대충...
점찍듯 스윽~ 둘러보고 다음 마지막 행선지로 갑니다.
유럽풍을 좋아하는 일본.
모모이치해변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행기도 자주 다닌다.
결혼식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추억에 남고 또 사진도 예쁘게 나올것같다.
멋진 건물에 바다에...
이 모래가 하와이에서 직접 공수한 모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모래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하늘은 흐렸다 맑았다 변덕이 실시간이니 종잡을 수 도 없고 헝
클어진 머릿칼은 감당이 안되며 바람이 불어도 더위는 여전했다.
바닷바람과 함께 앉아 쉬며 맥주 한잔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음에 아쉬워하며....
젊은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띄어 역시 관관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관광객을 태우러 다니는 어느 버스기사 아저씨가 자랑을 한다. 캔으로 만든 바람개비다 바람이 부니 위잉~하며 잘도 돌아간다. 손재주가 대단하시다.
빠듯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첫날의 숙소인 AZ호텔에 여장을 풀고 식사를 했다.
뷔페식인데 일본 맥주와 소주가 1인당 만원만 내면 무한리필이다. 그런데 다들 술과는 그리 친하지않은것 같다. 딱히 자제하는것 같지는 않은데 영 술을 못드신다.
맛만 보라며 소주 한병과 몇잔의 맥주로 여러명이 끝!
이 세분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알고 싶으면 따로 만나서~^^ 세상은 넓고 연고는 가깝다.
호텔 창문을 여니 바로 앞에서 기차가 지나간다.
신기하게도 기차가 지나가지 않을때도 일단정지를 무지하게 잘 지킨다는 것이다.
일본의 소화제가 유명한가보다.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구입하고 나는 아이들이 원하는 곤약젤리를 쇼핑한다.
이게 약국이라니... 우리나라의 홈플러스 수준이다.
작은 호텔방, 마치 소인국에 온 것처럼 모든 것이 작았다.
모든 물건들이 소품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는데 마트앞 주차장에서는 아빠와 어린 딸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띠로 안은 아기엄마는 그런 남편과 딸의 모습을 먼발치서 지켜보고 있다. 평화로운 휴일의 아침 풍경이었다.
기차가 달리는 마을 풍경은 시골의 정취 그대로를 보여주었고 따가운 햇살은 아침부터 강렬했다.
사람사는 모습은 어디가나 똑같지만 다만 다른것은 주민의식이었다. 여러모로 배울점이 많았는데 단 한가지, 버리지않으면 지저분할 일도 민원을 넣을일도 얼굴 찌푸릴일도 없는 내 집앞, 거리의 쓰레기. 무단투기하지않으면 문제 될것이 전혀 없는 지극히 쉬운 일을 왜 안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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