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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볼거리/시흥 맛집

‘중고책생활용품’이 ‘시흥문고’ 바우처 가맹점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차종윤 중고책생활용품대표]


눈발 날리는 흐릿한 오후.


시흥 전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우처 가맹을 하여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들에게 저렴한 금액으로 책을 공급하고 또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어하는 거모동 차종윤(55) 중고책생활용품 대표를 만나보았다.



지역의 토박이인 처제가 살고있는 거모동으로 들어온지 13. 유통일을 하다가 우연히 중고책 사업을 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이 일이 좋은 것은 책이 주는 보람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주로 매입, 판매가 이루어지는 중고책 생활용품은 불황경기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어렵지않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 가득하다.

    


시흥장애인협회에 수백권의 책을 들고 간 것이 그 중 하나의 마음이다. 중증 장애인을 제외한 장애인 친구들이 책을 읽거나 또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책을 읽는다.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다. 1년에 서,너번 정도 기증한 책은 3년새에 5천권을 넘겼다.


[인터뷰 중 들어 온 2,500여권의 중고책]


현재 중고책 시세는 책마다 다르나, 정가 50만원 정도의 60권 전집 기준으로 4,5만원 정도 판매가 이루어진다. 책값이 많이 떨어져 별 재미는 보지 못하지만 책을 읽혀야하고 또 읽어야하는 영,유아,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는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 편이다.

    


인기가 많은 책은 명작동화, 전래동화, 창작동화, 위인전등이며 중고책이어도 메이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입에 심혈을 기울인다.



단행본의 경우는 필독도서를 주로 찾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책은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서 모두 구해줄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한 책이 있으면 도움을 청해도 될 것 같다.

  


오래된 책은 찾는 이도 없고 또 기증을 하려고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으므로 파지가 된다. 책의 내용은 중요하지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개똥이네를 치면 중고전집 사이트가 나온다. 시흥북마트로 들어가면 차종윤씨가 올려놓은 중고책이 친절하게 나열되어있다. 매장으로 직접 내방해도 된다.

[문의] 중고책생활용품 031-493-1999/010-8515-7413



차종윤씨는 지역활동가다. 통장일을 3년 했고, 자율방범대원으로 6년차를 맞이한다. 거주 아파트 행사에서, 지나던 방범대원의 권유로 하게 된 자율방범대는 총무일을 맡아 하게 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그래서 중고책 사업에 지장을 많이 받았다. 이제 임기가 다하여 사업에 전념하려고 한다. 자율방범대 봉사 활동에서 총무일을 내려놓고 하는 첫 사업 도전이 바우처 가맹점이다.



부대장을 맡게되어 봉사활동은 지속될 것이나 약간의 융통성과 편한 마음은 있다. 봉사가 재미있다고 하는 차종윤대표는, 나로 인해 동네가 깨끗해진거 같고 질서가 유지되는 것 같아 좋다라고 말한다. 봉사를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은 함께 봉사를 해봤기에 인정되는 부분이다. 그는 자기 희생으로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전년도 군자동 도일시장 장터 행사에서의 참여가 그러했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그는 머리에 수건을 돌돌 만 채로 몸을 사리지않고 행사에 임했었다. 마이너스가 된 음식 판매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도일시장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한 것 같고 또 주민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어주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보고 싶다는 뜻을 비춘다.

    


차종윤대표는 지금 바우처 가맹을 위해 상호를 시흥문고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바우처 가맹을 한 중고서점이 거의 없기에 그는 마음이 매우 바쁘다.

    


시흥에서 바우처카드를 소지하게 되는 청소년들은 중고책을 구매할 수 있다. 정가의 비용이면 중고책 대여섯권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제도다. 그러나 한 가지 제동이 걸린 것은, 기존의 상호에서 새로운 상호로 바꾸는 것이다. 서류상의 문제는 큰 고민으로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좋은 해결 방법이 있을것 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향후 시흥문고라는 이름으로 바우처 가맹점을 이용하게 될 시흥의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부탁했다. 옛부터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돈 생각 말고 책방에 와서 봐도 되고, 사가도 되요. 책방에 와서 책을 보면 빵 한조각, 음료 한 잔이라도 줄 수 있거든요. 아이들을 위한 책방이니까요.”



많은 아이들이 책을 많이 접하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바우처 가맹은 언제 될지모르지만 해보는데까지는 해보려 한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그의 책 사랑과 청소년을 위한 마음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지역의 봉사활동도 작은 하나의 빛으로 등대가 되어 지역을 비추고 있으니 든든한 활동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