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사회조직팀장으로 있는 사회복지사 박강우씨는 정왕권 평생학습네트워크 대표기관 담당, 청소년동아리 육성, 다문화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무지개학교 운영, 후원자 개발 및 관리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1990년에서 2010년까지 학원교육사업, 아동보육시설을 운영하였으나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고 경험을 통해 익힌 아동·청소년 교육에 대한 강점을 사회복지분야에 접목하게 되어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거주지는 안산이지만 2010년 이후 시흥시 복지 현장에만 종사해오고 있다. 청소년 복지를 위한 지역아동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평생교육업무에 주력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고, 있는 그대로의 여러 색깔을 인정하며 다양한 형태로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 가고 있다. 마을탐구 ‘네모기행 뷰’에서 그가 보인 마을활동의 자세에서 깊이 생각하고 궁금증과 문제점에 대한 고민등의 질문과 답을 바로 얻어내려는 의지가 보였었다. 그는 탐구형이며 답을 얻어내기 위한 집중력과 스스로에게나 공동체에서나 깊은 대화로, 마을과 사람을 알고자 하고 또한 문제적 접근에 주저함이 없었다.
공동체적 삶의 형태에서 개인주의적 형태로 전환해 있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산재된 문제점의 해결에 있다고 말하는 그다.
아동놀이문화를 예로 들어본다. 휴대폰, 게임, 가정으로 한정된 커뮤니티 등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의식 교육 또한 선의의 경쟁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의 성격이 팽배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활동은 전국민의 의식과 교육제도의 개선이겠지만 백년대계의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우선시 되어야 할 바람직한 형태라하면 공동체 놀이문화 보급을 통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사람간의 인격적인 공감대 형성과 관계 개선이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이 쉬고, 많이 만나며,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자연과 더불어 환경친화적 공동체 문화에 젖어들도록 하게 하는 것. 아동기에는 공부보다 놀이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기에는 괴리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서울의 배드타운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시흥시의 경우 대도시 보다는 학습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지긴 하나 대도시를 답습하는 형태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집(아파트), 학원, 학교를 쳇바퀴 돌듯하는 단조로운 특성은 아동·청소년기의 올바른 인성을 형성하는데 많은 제약의 요소가 된다. 청소년 놀이터 개념의 문화공간은 없고 공단 배후도시의 상업화 된 유흥업 소, 식당 등이 즐비한 주변 여건은 정서적 피폐를 가중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무관청이나 대다수 학부모의 생각은 자녀의 정서적 풍요를 기대하면서도 생존경쟁적 행태에 대한 따라잡기식 교육의 대세에 밀려 자녀를 기계적 학습능력 강화라는 테두리에 가두는 결과를 재연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다양한 생각을 지닌 ‘나’와 ‘너’, ‘우리’라는 다양한 객체에 대한 이해교육이 시급하며 아 동·청소년들의 공동체적 문화놀이터(공간+지적형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의 필요성이다. 또한 도시, 농업, 공업, 어업이 공존하는 풍부한 문화 환경을 모토로 자녀와 부모, 친구와 함 께 하는 공동체 체험활동을 특화시켜 나갈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아동과 청소년, 마을과 학교, 학생과 마을주민은 필연적으로 어우러져야만 하는 관계이다. 부모자식 간에도 대화가 단절된 모양새를 지니는 현실을 타파하기는 어렵겠지만 제시된 개체들이 서로 다가가서 마음을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동·청소년의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아동·청소년도 당당해져야한다고 본다.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취약계층)이란 생각보다는 먼저 예비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학교가 마을에 문을 개방하고 추진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해야하며, 학교라는 제한적인 울타리의 높아짐을 마을과 주민들이 노력하여 문턱을 낮추는 일에 노력해야한다. 그래서 지역 네트워크가 중요한 것이다.
분야별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최상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져야한다. 학교와 마을간 네트워크를 통하여 서로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고 문화를 공유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청소년에 대한 이해, 마을에 대한 존중, 문화놀이터-어른놀이터·아동놀이터-조성 등이다.
아동·청소년들의 문화놀이터 조성의 필요성은, 여러 상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학교에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 밤 늦도록 학원에 머물며 공부를 하거나, 노래방, PC방 외에는 문화를 즐길 공간이나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 이런 현실에서 다양성을 지닌 정서적 모티브가 나올지 의문이다.
2017년부터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청소년들의 학교밖 문화조성을 위해 청소년동아리문화공작소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댄스, 요리, 공예, 예·체능 분야의 생각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모여 동아리 활동으로 또래 집단 지지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성향상과 분야별 전문성 향상을 도울 수 있도록 복지관 시설을 문화 놀이터로 제공하였다.
2년차에 접어든 지금 이들 청소년들은 자치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하여 지역행사, 동아리축제, 마을축제 등에서 공연과 체험부스 등을 20여차례 운영하며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작은 경험을 통해 마을공동체의식과 자아존중감을 높여가고 있으며, 전문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다양하게 표출, 후배들이 동아리를 계승하여 발전 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세대별 활동들이 진행될 때 서로의 욕구와 역할을 이해, 서로 존중하고 마을과 학교, 청소년, 주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변화의 시작은 누군가 뿌린 작은 씨앗에서 시작 된다.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 씨앗이 바람에 흩날리면 온누리에 퍼지듯 마을 활동가들의 활약은 대단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 된다. 부족한 분야에 물꼬를 튼다면 세대가 공존하고 공동체적인 마을형성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전제되어야 할 것은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이나 의식변화의 초점을 이웃이나 청소년의 개성에 대한 이해, 특히 학업 성적 만능주의에서 직업군에 대한 다양성, 기질에 따른 취향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권리인정 등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의식변화 운동의 병행이 요구된다.
시흥은 평생학습의 선진지로써 평생학습 관계기관 간의 협력과 노력이 남다른 도시로 인식된다. 또한, 풍요롭고 넓은 물리적 지형으로 발전할 희망이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을 위해 노력하는 인프라가 많은 만큼 살기 좋은 도시로서 변모가 기대되는 곳, 시흥이며 또한 정왕본동이다.
*이 사업은 삼성꿈장학재단 지원으로 (사)더불어함께에서 진행하는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지역자원조사차원에서 제작되는 인물 인터뷰입니다.
'정왕마을이야기 > 정왕본동-YOU'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삶을 살기 위한 이윤행상담사의 ‘지금’ (0) | 2019.01.09 |
---|---|
마을교육에 신선한 가치를 넣고 싶은 천유석교사 (0) | 2019.01.07 |
조기주과장의 사랑표현-‘시흥 미래의 자산은 우리 아이들’ (0) | 2019.01.06 |
김학연장학사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0) | 2019.01.06 |
교사를 꿈꾸는 달맞이학교 학생선생님-임효빈,강산들,서민혜 (0) | 2019.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