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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마을이야기

월곶적십자봉사회의 지역사랑, 따스한 온정


봉사는 댓가를 필요로하지않는다. 그리고 지속적이어야한다. 그렇기에 봉사는, 특히 지역에서의 봉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매월 첫째, 셋째주 월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노란조끼를 입고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덮힌 3월의 첫 월요일 아침, 국수봉사의 날,.월곶주민센터로 진입하면서 육수의 진한 냄새가 코끝으로 스며든다. 이 날은 국수가 아닌 떡국을 준비했다고 한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노란 지단이 봄 개나리를 연상시키듯 선명하다. 그들은 월곶적십자봉사회다.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어르신들은 육수가 진하게 우려날수록 허기져오는 배를 부여잡고 빼꼼히 밖을 내다본다. 250인분의 떡국이 익어가는 가운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월곶적십자봉사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서빙모드로 들어가며, 묵묵히 바삐 움직이는 속에 염혜순회장의 진두지휘는 빛을 발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맞이할 준비를 완성해나간다.



지역에 뜻 있는 자들의 후원과 지역주민 및 타 지역 적십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정성을 더하는 어르신 떡국 봉사의 현장. 8년여의 세월동안 이어져 온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월곶적십자의 지역 봉사활동은 주요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떡국을 끓여주는데, 고맙지요. 맛있어요. 국물도 진하고...”라고 말하는 김씨할머니.



염혜순 회장은 원래 봉사자들이 더 많은데 오늘은 다른데 일정이 있어서 그리로 다 갔어요.”라며 부족한 인력만큼 더 뛰어다니는 회원들에게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

나이 먹어 할 수 있는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것밖에 없다고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말하는 염회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국수봉사는 깊은 육수의 맛처럼 인생을 깊이 살아 온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정성일뿐이라고 겸손해한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월곶적십자봉사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묵묵히 봉사를 하는 이들의 겸손함과 따뜻한 마음이 굳이 표현을 하지않아도 몸에서 베어나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지역어르신을 위한 효의 정신은 월곶 주민들로 하여금 지역의 화합은 물론 따스한 온정의 나눔으로 더욱 빛이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