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좀 주세요.”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서 교통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아이들이 있다. 상습적이든 상습적이지 않든 고작해야 천원, 이천원 정도의 적은 금액이니 주는 편이다. 정말로 교통비가 필요해서일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니.
상가와 주택이 혼재되어있는 곳에 사업장이 있다보니 지나다니면서 흡연하는 아이들도 여러 번 보게 된다.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하여 계도를 할지는 고민이다. 어른이 가면 피하는 아이들이 있다. 문제는 피하지 않는 아이들이다.
사람들이 들고 나는 공간이고, 또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일반인들보다 보는 시선이나 관심도가 더 깊은건 사실이다.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발견하거나 그들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위기 지원 자원 대상에 올리고 싶은 하늘부동산은 주인이 정왕1동주민자치위원이자 학교에서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던 자다.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의 아이들이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 곳곳에 많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민간에서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공적인 조직까지 같이 하는건지 궁금하다. 또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동안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지만 장기적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 어느 정도까지 신뢰를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이런 논의는 이미 10년 전, 5년 전에도 있어왔기 때문이다.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속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주민들이 이사를 가거나 직책을 맡았던 사람들이 이직을 하게 되면 연결성이 떨어진다. 단순하게 지역 네트워크를 발굴한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는 말이다.” 뼈를 때리는 말이었고 정확한 지적이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지속성을 주장함에 있어 추진자의 의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바짝 고리가 당겨졌다가 2, 3년 안에 깨지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에 조심스럽게 질문을 드릴 수 밖에 없다.” 한 발짝 내딛기 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구조적인 문제들을 논의함에 있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시스템 구축의 부실로 흔들릴 수 있는 요소들을 점검한다면 그 다음 아이들의 문제는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구심점은 당연히 있어야 하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연결하여 문제 해결에 마음을 모은다면 원하는 자원 확보는 가능할 것이다."
“지역에서 뜻 있는 이들이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정착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꽤나 냉정하지만 이성적인 사람이다. 자칫 감성으로 빠질 수 있는 우려를 잡아준다.
자원발굴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나 우선 내가 살고있는 활동 영역 안에서의 시스템 구축과 주변의 위기 아동들을 관심있게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확장해 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막연한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질 때 좋을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뭉쳐진 하나의 마음이 요구된다. 어쨌든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의 아이들을 위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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