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책놀이터’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쉴 곳, 마음 머물 곳, 꿈을 키워가는 곳인,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며 공간이다. 원돈스님의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원돈스님의 마음을 잘 알기에 위기지원 자원조사 발굴단 팀들은 주저없이 흥부네책놀이터를 찾았다.
흥부네책놀이터에서는 매일 아침 오전 8시부터 아이들을 위한 아침식사가 준비된다. 방학때는 점심식사로 12시 30분부터 제공한다. 학습과 놀이수업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음악, 미술,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 코로나19는 흥부네책놀이터에들이닥쳤다. 아이들이 걱정이다. 도시락으로 대체해야 했다.
아이들은 평일에는 아침을 먹고 방학 중에는 점심을 먹는다. 식사를 하는 친구들 중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흥부네책놀이터에 오는 아이들만큼은 먹는 것도, 수업도, 관심도 최고로 해주려고 한다. 학교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나는 흥부네간다~ 라고 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분들이 최선을 다한다. 봉사자들이 고맙다. 그러나 봉사자들이 바뀌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감사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흥부네책놀이터가 이전을 하고 6개월 후 코로나19가 터졌다. 변함없이 늘 하던대로 아니 그 이상 뭔가를 해주며 놀아주고 싶은데 해줄 수가 없다. 아쉬워도 우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니 오라고 홍보할 수도 없다. 코로나는 책임이라는 면구스런 인색함마저 준다. 집에서 소외된 채 있는 아이들이 많을텐데 그 아이들 손을 붙잡고 나올 자격도 있지 않고 그렇다고 일일이 방문하여 발굴할 수도 없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조차도 오라고 할 수 없다. 마음과 달리 보여지는 것에서 종교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또래 친구를 데리고 와서 좋다고 하면 그때서야 너도 올래? 하는 게 전부다.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므로 조심스럽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조심하는건 당연한거고 처지가 그렇다보니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잖아요.” 참 마음 아픈 말이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눈에 보이면 기꺼이 위기지원 네트워크가 되어주기로 한다.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 아이들이 행복해질 권리, 어른들이 찾아가고 보듬어주고 만들어준다면 적어도 이 지역에 사는 아이들만큼은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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