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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은서

돌아이? 싸이코? 적인 면이 있어서 스스로도 4차원이라 인정하는 박은서씨. 그저 느낌대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우선인지라 미디어 관련 된 일에 몰두하고 있다. 박은서씨는 말이 굉장히 빨랐다. 쉼표가 거의 없다. 목소리마저도 하이톤이다. 기 빨린다고 해야 할까? 스스로도 단점이 말을 할 때 뇌를 거쳐서 나가지 않는거라고 한다. 그렇다고 깐깐한 스타일은 아니란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지만 허술함이 있고 하기 싫은건 죽어도 못 하지만 기분파라는 중간이 없는 사람.

 

박은서씨는 나이 50에 찾은 취미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시흥시 문화예술과에서 크리에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강하면서 시나리오 쓰는 법과 촬영, 연기, 연출, 편집하는 것들을, 동아리 모임에서는 사진 촬영기법을 배우고 있는데 전문 카메라와 스마트 폰의 촬영기법이 달라 구도 잡는 법을 기본으로 스냅사진, 생활사진을 배우며 드라마도 만들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맞게 다양한 기법들을 배우면서 작품을 만드는 전문과정은 배울수록 더욱 욕심을 내게 한다. 1인 영상 제작에 쓸 시나리오를 보여주는데 꽤 흥미롭다.

 

열심히 공부하고 익혀서 단편영화를 찍고 싶은 목표는 작년 시민이 만드는 드라마공작실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연기까지 하니 더욱 간절해진 꿈은 더 나은 환경의 교육을 찾게 만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시나리오, 연출, 촬영, 연기, 편집 등 다 하고 싶지만 우선 모든 것을 다 해보고 그 중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꾸준히 하고 싶은 분야다.

 

지금은 아직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에 배우면서 현장을 익히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일단은 재미있기 때문에 분명히 발전하리라 자신한다. 소설 모임 활동을 통한 소설쓰기도 도전하고 있는 또 다른 꿈이다. 장르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그냥 가볍게 읽으면서 재미있으면 되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사실 이런 길들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부터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작년 시민이 모여 만든 드라마공작실 활동에서부터다. 그것이 이어져 미디어 관련 공부를 하면서 더욱 진해진 꿈이 된 것이다.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에 송출 된 영상제작 현장 스텝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형이어서 재미있게 진행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드라마공작실을 하면서 시흥문화예술과에서 만든 11문화 55만 문화도시! 시흥1.1.55프로젝트에 출연하여 문전성시TV 유튜브채널에도 방송이 됐다. 드라마공작실의 경우는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고 그야말로 우리끼리 찍는 거라 충분히 자기 의견이 반영되는데, 11문화 프로젝트의 경우는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이 마치 아바타 같은 느낌이 들었고 찍기 위해 찍는 것처럼 기계적인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 미디어 강의 제안이 들어왔다. 드라마공작실에서 같이 활동했던 작가가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락했는데, 막상 나가보니 책임이 따르는 자리였다. 그래서 일단은 보조강사로 경험을 쌓기로 했다.

 

원래 직업은 피부관리사였다. 피부미용,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웨딩플래너로 꽤 오랫동안 일을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그만두고 뒤늦게 꿈을 갖게 한 취미가 생겨 얼마나 오래 갈지 또 어떻게 걸어가게 될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는 계속 해 볼 생각이다.

 

바르게 평범하게 살아야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생은 오십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너무 동 떨어진 분야에서 시작하려니까 안달복달하는 느낌도 든다. 모험이라해도 빨리 배우고 적응하고 싶은데, 박은서씨는 지금의 자신의 처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했다.

 

*이 사업은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주관·주최, ()더불어 함께가 기획하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후원합니다. '당신을 만나고싶습니다YOU'사람을 지역의자원으로 발굴,연계하여 지역력을 높이는 일을 목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