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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긴 세월 같이 한 살림살이, 또 하나 보냈다. "이야~ 오래도 썼네요~"연신 기막힌 감탄사를 연발한다. 아파트 입주한지 햇수로 25년. 그 세월을 함께 한 변기도 보냈다. 전자렌지어 투도어냉장고에 이어 변기까지. 우리집 변기는 다른 호수와 다르다. 처음 분양당시 우리집을 분양했던 이가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 낸 집이라 많은 것이 다르다. 우리가 쓰던 변기는 일제 토토 제품으로 높이가 낮아 앉았을때 가장 이상적인 높이고 물 을 내렸을때 소리가 거의 나지않는다. 단점이라면 물이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더러 막힌적도 있지만 이번에 집게핀이 들어가 막히지않았다면 30년은 너끈히 썼을수도. 그 부분은 못내 아쉽지만 이제 보내도 아쉽지않은 것은 시공업자의 연신 쏟아내는 감탄사(?) 때문이기도 하다. 너무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변기 교체 주기가 어떻게 되나요.. 더보기
눈 쌓인 세상에서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틀간 내린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였다. 3일째 되는 오늘 해가 쨍쨍하게 내리쬔다. 조금씩 녹아내리며 똑똑 떨어지는 눈의 물이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다. 발 아래 빨간색 단풍잎 하나가 미처 가을을 떠나고 싶지않은지 눈 사이에 앉아있다. 하얀 눈에 강렬한 붉은 단풍의 조화! 살포시 안아들고 책갈피 사이에 끼울걸. 못내 아쉬운 사진 한 장의 만족이다.   미팅 차 들른 곳에서 가까이 있는 친구 얼굴 보러 전화를 했다. 카렌시아에서 보자고 한다. 카렌시아? 시청 본관 1층의 카페 이름이 카렌시아였구나. 수년만에 들르니 아는 얼굴이 더러 있어 반갑기도 하고, 대화중이라 인사도 못나눈 얼굴도 있고 흠... 자주 가면 안될 것 같은. 예전처럼 신비주의로 가야할까보다. 카렌시아에서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친구.. 더보기
폭설내린 우리 동네 풍경 눈 쌓인 상상누리맑은물센터에서 사진 찍는 나 한치앞도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눈의 오이도 이런 날 파전에 동동주, 바지락칼국수가 국룰이지.운전때문에 동동주는 생략했지만!눈꽃이 활짝 핀 옥구산 절경많이도 내렸네!  겁나 쌓인 눈때문에 차가 나갈 수 없어 눈을 치우고 있는 우리들.눈이 이렇게나 차 지붕을 덮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들갑자기 내린 폭설에 제설작업이 용이하지 않았을 터.어쩌면속수무책이다. 예쁜 눈과 불편한 도로의 운행이 교차되던 하루. 어찌어찌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니 집 앞에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놓았다.오리모자에 단풍잎 장식을 한 센스까지!하루의 피로가 가시는듯!눈 때문에 힘든 날이었지만 눈때문에 신나기도 했던,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인 하루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