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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볼거리/시흥 맛집

장곡동의 면사무소이야기

 

 

 

 

 

 

 

 

 

 

오랜만에 장곡동의 명동을 산책했다.
수시로 없어지고 생기는 우리 동네 가게들...또 뭐가 없어지고 생겼나 둘러보니 다른것이 생겨있었다.

OK마트 옆 '국물떡볶이'로 사랑받던 자리에 '면사무소'가 생긴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어릴적 시골에서 보았음직한 흰 건물에 정감있는 글귀들..

그리고 직원들이 입은 진초록의 촌스런 조끼와 모자... 그것은 새마을조끼와 모자의 상징물이었다.
7,80년대의 과거로 돌아간듯한 향수에 이끌려 호기심에 덥썩 들어가보았다.

국민학교 시절 친숙했던, 지금은 약간의 세련미(?)를 가미한 의자가 손님의 수에 맞춰 대기중에 있었다.

흰 벽에 붙어있는 가게설명서를 보기도 전에 종업원이 다가온다.
주문할때까지 자리를 뜨지않는다. 대단한 인내력이다. 왜냐면 뭘 먹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않은가~ 그러나 줄기차게 서 있는다. 얼른 골라야하는데...놀랍다! 메뉴들의 가격대!

수제비와 칼국수가 2,900원, 냉면과 비빔, 모듬만두가 3,900원, 수제돈까스가 4,900원, 철판불고기가 3,000원, 셋트메뉴가 5,500원 ㅎㅎㅎ 더욱 놀란것은 맛이 있다는거! 그리고 양도 많다는거! (단, 내 입맛 기준으로 칼국수와 만두는 그닥^^;;;)
뭐 이런데가 다 있지? 하고 두리번거리며 실내 인테리어며 일하는 직원들을 유심히 관찰해보았다.

10여명정도가 분주히 서빙을 하고 주문을 받으며 활기차게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전기밥솥에서는 계속 밥을 지어대고 있었다.
밥도 공짜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해뱃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싸고 맛있고 양도 많은 서민음식들.
그리고 먹어도먹어도 배고픈 학생들이 반길만한 가격대! 앗! 이것은 홍보를 좀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니 앳된 얼굴의 알바생이 살짝 다가와 아주 살짝 낮게 읊조린다.

콜라와 사이다 중 어떤거 드릴까요?
????????????????
홍보 많이 해주세요.......
ㅎㅎㅎ 기꺼이 콜라를 달라고 해 마셨다^^
그리고 나는 체인점이라고 하는 이 '면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린다!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