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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대화가있는카페

'그 별 아래' 커피이야기


장곡동 중앙병원 앞, 공영주차장 맞은편에는 '그 별 아래'라는 카페가 있다.

제목만큼 카페쥔장의 눈동자도 별처럼 반짝반짝거린다.

그래서 그런가 늘 밝아보인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밝아진다.

 

장곡동에는 참 많은 카페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렌차이즈 카페를 좋아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입맛이 다른 것처럼 프렌차이즈도 나름의 맛난 커피로

고객들을 맞이하여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일테니 내 개인적

입맛으로 평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개인카페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카페쥔장들은 바리스타로서의 자존심이 있으니

개성있는 커피의 철학을 음미할 수 있으므로.

 

수없이  들어서고 또 사라지는 카페들 속에서 살아남는건 정성을

다하는 최고의 로스팅과 친절함, 그리고 깔끔하고 특이한

인테리어의 삼박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단골로 이어지게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위의 이유로 단골을 맺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내 의견일 뿐이니 설사 아니다라고 딴지를 걸 요량이면

다른데로 가면 되지 라고 말하고 싶다.

그 별아래에 가면 우렁차고 낭랑한 음성으로 어서오세요~ 라고

손님을 맞이하는 어여쁜 쥔장이 있다.

미인 세자매가 모두 바리스타인 그 중 둘째^^

 

우리 커피가 최고로 맛있다라고 자부하며 내리는

아메리카노에 정성도 함께 내려진다.

작은 동네에서 십수개의 카페가 생겨 매상에 별로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커피에 대한 자존심 하나로 버티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장곡주민들이 많고 그들의 고급스런 입맛을

존중하고 또한 믿으니까.

힘들어도 늘 한결같은 밝고 우렁찬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하는건

고객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한다.

손님을 그저 손님으로만 대하는 것보다는 친구같이 언니같이

오빠같이 그렇게 친근한 사람사이의 사람으로서

인사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은

그런 카페이기를 바라고 있다.

커피에 정성을 들이고 마음에 정성을 기울이면 손님은 나를 배신하지 않고

찾아와 줄 것이라 믿는 그녀는 오늘도 원두의 로스팅에 심혈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