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행사나 배움의 제공 그리고 다양한 활동에 대한 기회를 부여하고있다. 앞으로 코리아문화수도 시흥이 시작되면서 더 활발한 활동을 요구하거나 기대 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게 될 것이다.
전년도 시흥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청소년팀이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신선하고 기쁘기도했다.
아이들은 열정적이며 적극적이고 창의적이다. 청소년이기에 가능한 것들이 어른들의 눈에는 제대로 비쳐지지 않기에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어른들의 잣대라는 무서운 편견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그 무한한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이끌어 내주어야하는 것이 또한 어른들의 몫임을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따라주지 않는건 필자가 느끼기엔 행정적 절차와 어른들이 정해놓은 규제 때문은 아닐까...
대부분의 동아리들이 겪는 것이지만 시흥시 하상동에 있는 시흥고등학교의 '프라이데이'라는 댄스동아리팀을 밀착 동행 해보았다.
'프라이데이'는 시흥시안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 댄스동아리 중 하나로 해마다 선배들로부터의 오디션으로 신입생을 영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공연도 참 많다.
학교측의 요구든 시흥관내의 각종 행사든 댄스공연 요청을 받으면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제외한 시간을 서로 맞추어 짧은 시간동안 바짝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나 상설동아리인 관계로 학교측에 지원을 받지 못해 연습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연70만원을 지원받는다는데 그 비용은 단체복구입, 간식비, 교통비등으로 사용되어지기에 공연연습 할 장소를 대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연12회 공연을 조건부로 해야하는 현 상황에서 공연을 앞두고 2주에서 한달 간 연습을 해야하는데 지원금으로는 대관료를 지불하기가 쉽지않다. 그렇다고 무료대관을 해 주는곳도 거의 없다.
공연을 할 때마다 무료대관이 가능한 곳에 부탁을 하여 근근히 연습을 하게 했는데, 지난 25일 연성문화제에서 공연초청을 의뢰받아 연습 할 공간이 없어 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한적한 공원에서 연습을 하거나 주차장, 길거리등에서 연습을 해야했다. 이에 월곶주민자치 전정수위원장이 청소년들은 무조건 오픈이라며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피한 시간에 한해 연습실로 쓰라며 주민센터 강당을 무료대관 해 주었다.
그리고 장곡동 '너도' 마을학교에서도 장소를 제공해주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의 공연이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장소협찬 해준 월곶주민자치와 '너도' 학교 덕분에 좋은 연습실에서 연습 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무척 감사해했다.
주민자치센터의 강당은 일반인들에게는 대관료를 물어야하지만 시흥관내 청소년들에게는 무료대관을 해주라는 조례가 있다고 들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지역주민센터에서는 해당 지역행사를 위한 내용이 아니면 청소년이라 할 지라도 대관료를 내야한다며 거절을 했었다.
춤이 좋아 춤을 추는 아이들. 그렇다고 학생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지않고 춤을 추기위해 공부는 더 열심히 하는 아이들.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하고 음악에 맞춰 춤 추는 것이 그저 좋은 아이들은 순수한 열정 뒤에 걸리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제도에 발목이 잡히고 실망을 하고 힘들어한다.
길거리공연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아이들은 나름대로 준비를 하여 군자동 산들공원에 몰려들었다. 습하고 덥고 꾸물거리는 날씨따위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않았다.
집에 있던 앰프 가지고 나와 음향을 맞추는데 열악한 설비에 열악한 환경이지만 나름 꼼꼼이 준비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까지 하다.
10여곡정도 선보인 공연에 비록 몰려든 관객들은 없었으나, 장소의 선정실패라는 이유는 뒤로하고라도 함께 한 친구들은 나름 즐기는 시간으로 보여졌다.
친구들의 함성소리에 힘입어 열심히 공연을 하는 '프라이데이' 친구들이나 응원하는 친구들 모두 하나되는 시간임에는 분명해보였다.
레크까지 준비한거보면 허술한 기획은 아니었는데 아마츄어이고 학생들이기에 이번의 경험이 다음에 더 발전 된 기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아이들의 표정을 보라. 이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의 열정을 더 많이 더 크게 발산할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하는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몫 아닌가. 어린아이라고 생각되면 보호해주어야하고 창의성을 바라본다면 존중해주어야 할 것이다.
공연초청을 하면 축제를 기획한 해당기관에서는 자체 연습실을 제공해주어야하고 연성문화제를 비롯한 시흥대표 축제의 초청공연일 경우에는 국민체육센터나 축제기관에서 제공하는 연습실에서 맘놓고 연습할 수 있게 장소를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단, 대회를 목적으로 하는 대관은 제외하고 말이다.
말로만 청소년은, 아이들은 나라의 보배 미래의 기둥! 이라고 하지말고 무조건 콜! 해주는 열린 행정은 어떨까...
'이건 아니잖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수라백작 안산고가다리 (0) | 2015.08.15 |
---|---|
절대적 권력의 우위에서 비롯된 기형적 권력의 횡포... 성폭행 (0) | 2015.08.04 |
물을 흐리는 일부 부끄러운 민낯으로 손해보는 전체 (0) | 2015.07.06 |
말라가는 저수지 & 마르지않는 샘 (0) | 2015.06.13 |
병들어가고 있는 해안가... 쓰레기와의 전쟁! (0) | 2015.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