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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마을이야기

신천동 주민센터가 열렸다!

      

지난 5일 신천동에 있는 주민센터를 찾았다.

신천동주민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밝은 실내의 모습이 드러났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

 

이면종동장과의 열린인터뷰는

닫혀있던 공간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새로움을 안겨주었다.

시흥시 17개동 주민센터 동장실의 벽의 허물어짐은 주민과 직접 부대끼는 현장중심,

다가가는 주민과의 눈맞춤 행정의 시작점이다.

 

71일자로 신천동주민센터로 부임해 온 뒤 사방이 모두 막힌 사무실 공간에 답답했다.

시에서도 강조하는 현장 행정과 주민이 주인이다! 라는 실험에 부합하는 공간배치가

우선 중요하겠다싶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공간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게 되는 것처럼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에게 거리감이 생기는 공간구조를 허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허물었다.

동장의 자리를 주민들의 오고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배치하고,

 

기존의 동장실은 상담센터로 하여

일자리부분, 사회복지부분, 자원봉사센터부분으로 연결해서

한 공간에서 해결 할 수 있는 효율적 자리배치와 시스템으로 활용했다.

 

 

또 다른 특이점은, 주민 누구나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휴게소에서 차도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그것이다.

 

민원업무만 보러 오는 주민들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주민이용은 저조하나

점점 시간을 두고 보다보면 가까워지지 않겠나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한 매달 주민들이 기증해준 책이 비치되어 있는데 달마다 교체작업을 하면서

기증해준 주민들의 이름을 적어 자부심을 갖게 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신천동의 인테리어 컨셉은 두 가지다.

시에서 지향하는주민이 주인이다!'하는 것과

국가에서 인정하는하우명선생의 효정신'을 신천동의 철학으로 삼는 것이다.

인성이 무너진 시대에 신천동주민, 특히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과 도덕성회복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고자한다.

 

모든 것이 오픈된 후 달라진 점은

통장들이나 단체장들, 그리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고가며

동네에서 발생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눈을 마주치니

 밀착감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동행정이 더 다정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들 대부분은 어둡고 복잡해서 답답했던 것들이

어느날 와보니 환해져 있더라며 밝고 깨끗해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센터 벽면에 나란히 쓰여져 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주인노릇을 하는 주민주도의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 볼 것인가.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놓고 다른 한쪽 편에 나의 어머니를 실어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랑구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