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리에 있는 삼미시장에 지붕이 씌여졌네요~
아직 마무리는 덜되었지만 모양은 갖춰졌습니다.
16년 전. 삼미시장에서 운행하던 마을버스가 장곡동까지 오고가던 적이 있었습니다.
장곡동 마을 형성 초기, 버스도 마트도 용이하지 않았던 시절,
아이 들쳐업고 유일한 나들이 되는 곳이 마을버스 타고 삼미시장 가는 것이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이렇게 좋아졌네요.
설날을 맞이하여 삼미시장상인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군요.
자전거 타서 시흥일주 함 해보시는건 어떠신지....^^
(난 줘도 못탐 ㅠㅠ 자전거는 배워도배워도 못 탐 ㅠㅠ)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나되는 삼미시장'이라고 합니다.
깔끔한 시장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시장이 시장스러운 것은 '흥정'과 '인정'과 '부대낌의 친절'과 ''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나 아직까지 삼미시장에선 그 네가지를 경험해 본 적이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16년 전에도 지금도....
(아! 밀떡볶이와 잔치국수2000 은 제외^^)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으로서 인정받아 점점 보기 좋게 주민들곁으로
바짝 다가 온 삼미시장의 모습은 반길만합니다.
어쨌든 모두의 많은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이니까요.
그러나 시흥에서 오랜 세월동안 전통시장으로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도일시장은
정통성이라는 점에서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나
아쉽게도 제자리걸음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것도 '의지'의 문제일까요?
질서있게 정돈된 간판과 물건들은 발에 치이는 것 없이 한 켠에 자리잡아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마트화는 되지않겠지요...)
장 보다가 다리 아프면 비타민D 생성을 위해 공원으로 나가 햇빛을 쐬도 좋겠습니다.
현대정형외과 앞에 있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해서 말입니다^^*
정과 웃음, 흥이 넘치는 삼미시장이라고 하니 시장문화도 즐길거리로 축제의 장으로 이용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삶의 치열한 현장이라고는 하지만,
재래시장답게 상인들도 모두 걸쭉한 입담과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실외가 아닌 실내가 되었으니 좀 더 안으로 모인 우리가 되지않았나요...
안으로 모인다는 것은 '더불어'이니까요.
전체가 아닌 부분적이어서 좀 실망했지만 이유가 있겠지요.
밀떡볶이는 비 맞으며 먹는걸로^^;;;
그래도 나는 이런 시장이 좋습니다.
삼미시장에는 없고 도일시장에는 있는 이 모습.
여기야말로 인정과 소소한 웃음이 온전히 묻어나는 전통재래시장이 아닐까합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훈훈한 우리네 모습이 여기에 담겨있습니다.
삼미시장내 현대정형외과 낀 골목으로 들어가면 잔치국수2000 이라는 국수집이 나옵니다.
(위 사진 참조)
푸짐한 잔치국수 한그릇에 3,000원.
맛있습니다.
가정식백반이 4,000원. 찐계란은 서비스.
부족하면 밥 더 꺼내먹으라는 인심도 '덤'
비빔국수는 4.000원.
맛도 가격도 인심도 착한 국수집입니다.
국수만큼은 최고급으로만 재료로 사용하신다는 이모님입니다.
먹거리에 대한 자부심이지요.
삼미시장 안에서 가장 맛있는 잔치국수이지 않나 싶습니다.
방이 뜨거워 그대로 누워 잘 뻔 했습니다 ㅎㅎㅎ
주인 이모님은 참 안 친절하게 생기셨는데요,
무지 친절하고 인정이 있습니다.
너무 배불러 점심 때 먹었는데 아직까지도 속 든든해 오늘 저녁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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